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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사회적 낙인을 찍을 수는 없다 (오락성 6 작품성 6 )
영도 | 2015년 9월 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손승웅
배우: 태인호, 김근수, 이상희, 홍경준, 이동욱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범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5분
개봉: 9월 10일

시놉시스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 넣은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잡히면서 어린 영도(태인호)의 인생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디서 무엇을 하던 영도를 쫓아다니는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영도는 점점 엇나간다. 유일한 혈육 할머니도 사고로 죽고 영도를 진심으로 대해 주는 사람은 친구 꽁이(김근수)뿐. 어느 날 정체 모를 여자(이상희)가 찾아와 영도의 심장을 달라고 하는데...

간단평

그림자 섬이라는 뜻의 영도는 영화의 타이틀이자 주인공의 이름이다. 영도가 그토록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며 아버지의 그림자 아래에서 살아가야 하는 그가 짊어진 삶의 멍에이다. 수 많은 흉악범죄가 발생하고 그 수만큼의 범죄자가 존재할 것이며 그들의 가족들은 훨씬 더 많이 존재할 것이다. 손승웅 감독은 용감하게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꺼내어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지속적으로 다독인다. <영도>는 얼핏 보면 어둡고 아픈 영화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영도의 내면은 분노로 가득 차 있고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욕설과 싸움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도가 그림자로부터 잠식당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은 희망에 대한 갈구이기도 하다. 영도의 형이 한 선택에서 볼 수 있듯 모두가 영도와 같이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생각보다 적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사회적 낙인을 찍을 수는 없지만 우리 사회에는 무수히 많은 낙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불분명한 현재와 과거의 경계, 모호한 은유, 영도 동생의 난해한 행동 등 연출적으로 아쉬운 면이 적잖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도>는 분명 주목할 만한 영화다.

2015년 9월 4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무비스트)




-영도 아버지와 청년, 성년 영도를 모두 열연한 태인호.
-저예산에 굴하지 않은 감독과 배우들.
-꽁이 같은 친구 하나 있다면.
-욕 말고 대화가 필요한 영도.
-우울한 날은 보지 않는 걸로.
-나쁜 깡패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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