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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린 가족영화 (오락성 6 작품성 6)
서부전선 | 2015년 9월 17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감독: 천성일
배우: 설경구, 여진구, 이경영, 정성화
장르: 드라마/전쟁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9월 24일

시놉시스

휴전 3일 전. 자식의 이름도 짓지 못한 채 징병된 남복(설경구)은 비밀문서 전달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적의 습격으로 부대원들은 모두 죽고 비밀 문서까지 잃어버리고 만다. ‘땅크’를 글로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도 남한공군의 폭격으로 혼자 살아남는다. 도망치던 중 우연히 비밀문서를 발견해 손에 넣게 된다. 남복과 영광은 서부전선에서 맞닥뜨리고, 남복은 영광이 비밀문서를 숨기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된다. 남복을 추격하는 영광! 그런 남복을 따돌리려는 영광! 과연 이들은 각자 임무를 수행해서 사랑하는 연인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간단평

시나리오 작가인 천성일이 <서부전선>의 감독으로 나섰다. 천성일 감독은 ‘추노’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의 각본으로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서부전선>도 이전작과 마찬가지로 대중적이다.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명절 영화답게 초반엔 웃음, 후반엔 감동 코드를 충실히 따라간다. 이는 톰과 제리같은 영광과 남복의 깨알대결에서 잘 드러난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이들의 슬랩스틱 대결은 총알과 폭탄이 난무함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유발한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감독의 메시지는 묵직해지며 감동적으로 드러난다. 서로를 믿지 못해 총을 쏘는 영광이와 남복의 모습과 서로의 생살을 후벼 파 총알을 꺼내주는 이들의 모습은 남북한의 현 시국을 은유해서 보여준다. 또한 영광이의 탱크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을 사람들과 남복이 함께 줄을 당기는 모습은 분단 상황에 대한 감독의 고민과 민족화해에 대한 희구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참신하지 못한 캐릭터와 어디에선가 봤을 법한 슬랩스틱에만 의지해 웃음을 이끌어낸 점은 다소 아쉽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올 추석, 적당한 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린 가족영화를 원한다면 <서부전선>은 꽤 괜찮은 선택이다.

2015년 9월 17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무비스트)




-올 추석, 휴머니즘 가득한 영화를 원한다면!
-<서부전선> 최고의 동물스타, 소
-여진구의 똘망똘망한 눈빛
-슬랩스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않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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