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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어느 난민의 이야기 (오락성 5 작품성 8)
디판 |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자크 오디아르
배우: 제수타산 안토니타산, 칼리스와리 스리니바산, 클로딘 비나시탐비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4분
개봉: 10월 22일

시놉시스

내전을 피해 망명하기로 한 주인공(제수타산 안토니타산)은 브로커에게 ‘디판’이란 남자의 신분증을 산다. 처음 만난 여자와 소녀를 자신의 가족인 양 꾸민 뒤 위험을 무릅쓰고 프랑스에 도착한 그는 일자리를 찾아 파리 외곽의 동네로 향한다. 시민권을 얻을 때까지 가족 행세를 해야 하는 세 사람,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서로의 존재 덕분에 그들은 조금씩 웃음을 되찾아간다. 하지만 자신들이 새로 택한 터전이 갱들이 지배하는 무법지대임을 알게 되면서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간단평

2015년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디판>은 <예언자>와 <러스트 앤 본>을 연출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작품이다. 전작에서 사회 소수자의 모습에 주목해 온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디판>에서도 프랑스로 망명한 스리랑카 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새로운 환경에 처한 난민의 불안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는다. 그리고 삶의 터전을 버리고 타지에서 각자 최선을 다하며 새 삶을 꾸려나가려는 인물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간신히 마련한 새 삶을 위협받은 주인공이 새로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한 순간에 폭력적인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주인공이 새 땅에 적응하기 위해 보여준 노력의 크기만큼 큰 충격을 준다. <디판>에는 폭력적인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데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폭력을 행하는 주체자의 얼굴을 최대한 감춘다. 범죄자의 모습에서도 가장 인간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그가 가진 인간에 대한 연민을 <디판>에 자연스레 녹여낸다.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소년 ‘쿠르디’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 난민에 관한 이야기.
-실제 스리랑카 타밀 호랑이 반군 출신 난민이었던 배우 안토니산 제수타산.
-느린 호흡의 이야기 진행이 지루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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