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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만든 세상에 갇힌 주인공 (오락성 6 작품성 7)
쿠미코, 더 트레저 헌터 | 2016년 1월 7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데이비드 젤너
배우: 키쿠치 린코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1월 14일

시놉시스

인구 3,500만명이 살아가는 대도시 도쿄에서 29살의 쿠미코는 누구보다 절박한 외로움을 느낀다. 쿠미코는 장래가 없는 회사 생활과 모욕을 주는 상사, 자신보다 더 뛰어나고 매력적인 후배들, 그리고 결혼을 재촉하며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쿠미코는 동굴 속에서 영화 비디오 테이프 하나를 발견한다. <파고>라는 미국 영화에서 어떤 남자가 눈밭에 돈가방을 묻는 것을 본 그녀는 그 보물이 실재한다고 확신하기에 이른다. 결국 회사 법인 카드를 훔친 쿠미코는 직접 만든 보물 지도를 들고 얼음 덮인 미네소타를 가로질러 자신의 돈을 찾기 위한 장대하고 예측 불가능한 여정을 시작한다.

간단평

2001년 미국 미네소타 주 북미에서 시체로 발견된 일본 여성 토니시 타카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는 누구도 믿지 않는 꿈을 좇아 모험을 떠나는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가 만든 세상에 갇힌 주인공 쿠미코의 도전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그 실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애절하게 느껴진다. 극중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보내는 쿠미코의 외로움은 차분하고 정제된 카메라 움직임으로 인해 극대화된다. 그리고 쿠미코의 절박함이 강조될수록 현실을 직시했을 때 쿠미코가 보일 반응은 더욱 궁금해진다. 이러한 애잔한 호기심은 비교적 단선적인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의 이야기를 몰입력 있게 끌고 가는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한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쿠미코의 빨간 코트와 흰 눈의 대비만큼이나 영화의 출발지 일본과 도착지 미국의 온도차가 극명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혀 다른 두 세계가 한 영화에서 보여질 때 발산되는 기묘한 분위기는 정형화되고 익숙한 영화에선 얻을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2016년 1월 7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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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영화.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꿈을 좇고 있다면.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를 피해 독특한 독립영화를 찾고 있는 이들이라면.
-영상미 빼어난 영화를 만나고 싶다면.
-이 겨울에 눈밭에서 벌벌 떠는 여주인공은 보기 싫다면.
-무엇이든 정답을 뚜렷이 제시하는 영화를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1 )
gumption_eon
정말 과대평가 된 배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키쿠치 린코...   
2016-01-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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