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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당하니까 치명적이지(오락성 7 작품성 6)
그날의 분위기 | 2016년 1월 7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조규장
배우: 유연석, 문채원, 조재윤
장르: 로맨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1월 14일

시놉시스

수정과 재현은 부산행 KTX 열차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된다. 재현은 매력적인 수정에게 자꾸 눈길이 가고 결국 말은 건넨다. 하지만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려구요”라며 들이대는 재현의 당돌함에 수정은 어이가 없다. 작업했다 하면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맹공남 재현의 훅훅 들어오는 맹렬한 공격에 수정은 점차 말려들게 되는데…

간단평

여자에게 나쁜 남자는 알면서도 당하기 십상인 존재다. <그날의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어벙한 친구 역이나, 사랑에 상처 입은 여주인공, 사랑을 믿지 않는 남주인공 등 <그날의 분위기>에는 그 기능과 작동방식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장치들이 난무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영화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끼고 있던 팔짱을 어느새 풀게끔 하는 매력이 있다. <그날의 분위기>는 ‘원나잇’이란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 하지만 그 진가는 행위 그 자체의 성공여부보다 색다른 하룻밤을 감행하게 되는 남녀의 정서적 분위기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영화의 무게 중심은 재현보다 수정에 조금 더 치우쳐 있는데 철벽녀인 수정이 내린 크고 작은 결정들이 극을 위한 인위적인 설정처럼 느껴지지 않고 납득되는 건 연출의 힘이 크다. 찌푸리는 표정까지 귀엽고 사랑스런 문채원의 활약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문채원과 유연석이 호흡이 돋보이는 <그날의 분위기>는 추운 겨울 연인과 보기 좋은 아기자기한 로맨틱 코미디다.

2016년 1월 7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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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몇 편 안 되는 로맨틱 코미디!
-처음 본 사람과의 하룻밤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이들이라면.
-문채원이라니까.
-‘원나잇’을 용납할 수 없다면.
-로코는 싫다. 나에게 피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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