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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저널리즘에 산소호흡기 같은 영화(오락성 8 작품성 8)
스포트라이트 |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토마스 매카시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키튼, 마크 러팔로, 스탠리 투치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8분
개봉: 2월 24일

시놉시스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은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한다. 하지만 진실의 장벽사건을 파헤치려 할수록 더욱 굳건히 닫힌다. 결코 좌절할 수 없었던 끈질긴 ‘스포트라이트’팀은 추적을 멈추지 않고, 마침내 성스러운 이름 속에 감춰졌던 사제들의 얼굴이 드러나는데…

간단평

<스포트라이트>는 어느덧 ‘위기’와 연관 검색어가 되었다 해도 무리 없을 ‘저널리즘’에 대한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언론의 순기능을 환기시킨 수작이다. 영화는 보스톤 글로브의 탐사보도 팀 ‘스포트라이트’가 2002년 카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파헤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새로운 편집장의 부임소식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하는 <스포트라이트>는 인원 감축 가능성이 예상되는 보스톤 글로브 건물 옆에 세워진 대형 AOL(인터넷 서비스 사업) 광고판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퇴색하는 언론의 가치를 구태여 역설하거나 갖가지 유혹을 물리친 언론인을 영웅화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단지 소수의 인원으로 이루어진 취재진이 부족한 단서와 지역주민의 편견을 극복하고 ‘이야기’를 발견해가는 과정에 집중할 뿐이다. 자연스레 영화의 재미는 취재진이 베일에 쌓였던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비롯되는 부분이 크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기본적인 업무에 충실한 취재진의 모습은 언론의 직업윤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결과를 낳는다. 문전박대를 감수하고 발로 뛰며 정보를 얻거나 두꺼운 책의 행간을 눈금자로 모두 짚어 단서를 찾는 취재진의 모습은 화려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육체노동에 가깝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이 같이 지난한 과정이 만들어 낸 한 편의 기사가 단순한 비리 보도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타파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 울림은 꽤나 크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마이클 키튼과 마크 러팔로 등 배우들 개개인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으로 모인 이들의 시너지야말로 영화의 백미다. 언론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스포트라이트>는 올해 필견의 영화다.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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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모든 언론인들.
-언론의 순기능에 회의를 가진 적 있다면.
-워터게이트 사건을 영화화한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가 취향에 맞다면.
-진실을 밝히려면 격렬한 몸싸움 정도는 기본이라 생각하는 이들.
1 )
spitzbz
너무나 담백해서 영화적인 재미는 많이 떨어졌지만 실화를 풀어쓴 다큐무비라 생각하면 정말 소름끼치도록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2016-03-0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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