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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와 타협할 것을 요구받는 청춘들 (오락성 5 작품성 6)
글로리데이 |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최정인 기자]
감독: 최정열
배우: 지수, 김준면, 류준열, 김희찬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3월 24일

시놉시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친구 용비(지수), 상우(김준면), 지공(류준열), 두만(김희찬)은 입대하는 상우의 배웅을 위해 오랜만에 뭉쳐 여행을 떠난다. 친구가 전부이고 제일인 용비, 대학 대신 군대를 택한 상우, 엄마에게 시달리는 재수생 지공, 낙하산 대학 야구부 두만은 각자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한다. 포항의 한 바닷가. 어른이 된 기분에 한껏 들떠 있던 것도 잠시,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려다 시비에 휘말리게 되고 네 명은 순식간에 사건의 주범이 되어버린다. 무심한 경찰과 속 타는 부모들은 ‘진실’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그리고 ‘세상에는 친구보다 지킬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간단평

<글로리데이>는 ‘어른’이 되기 위해 불의와 타협할 것을 요구받는 청춘들의 슬픔을 이야기한 영화다. <글로리데이>는 누구보다 절친했던 네 친구의 우정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무너지는 과정을 차분히 관찰한다. 근무에 태만하고 재물과 권력에 약한 어른들의 모습을 정형화된 형식으로 보여주는 <글로리데이>는 영화의 다소 냉소적인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네 친구 중 가장 정의로운 용비의 입을 빌려 “어른이면 어른답게 굴라”고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세상을 살다 보면 “했어도 안 했다고 말하고, 안 했어도 했다고 말하는 일”들이 생긴다고 조언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불의와 손 잡을 수 밖에 없는 어른들의 현실을 역설한다. 심지어 용비, 지공, 두만이 가족들로부터 압박 받는 상황을 모두 병렬 구조로 배치해 순수한 청춘이 어른들로 인해 차츰 퇴색해 가는 과정을 강조하기도 한다. <글로리데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요지가 명확해 이해하기는 쉬우나 그 전달방식은 투박해 공감의 농도가 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리데이>가 머릿속에 맴도는 건 생존하기 위해 사회와 타협해 본 경험이 비단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구쟁이 십대들로 분한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눈여겨 볼 만하다.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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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수호(김준면)의 스크린 데뷔.
-류준열 영화 모두 챙겨 보는 분들.
-살아남기 위해 사소하게라도 불의와 타협해 본 적 있다면.
-우울한 이야기 딱 질색인 분들.
-한 때는 친했던 친구와 지금 연락할 수 없는 사이가 됐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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