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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의 재발견, “그.러.나” (오락성 6 작품성 6)
비밀은 없다 | 2016년 6월 15일 수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감독: 이경미
배우: 손예진, 김주혁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2 분
개봉: 6월 23일

시놉시스

국회의원 선거 D-15. 선거 운동에 매진하던 ‘종찬(김주혁)’과 ‘연홍(손예진)’은 딸 ‘민진(신지훈)’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갑작스레 하늘로 솟기라도 한 듯, 흔적 없이 사라진 ‘민진’에 ‘연홍’은 아연해진다. 그러나 ‘종찬’은 물론 선거캠프 사람들은 평상시 ‘민진’의 불성실한 학교 태도를 지적하며 태연하기만 하다. 결국 ‘연홍’은 아무도 믿지 않은 채 홀로 ‘민진’의 흔적을 찾아 나서고, 자신이 알지 못하던 새로운 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딸은 그렇게 착한 애가 아니었을지도 몰라.”

간단평

2008년 <미쓰 홍당무>는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울어야 하는 상황에서 웃음보를 터뜨리는 독특한 연출에, 영화계는 제 29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여했다. <비밀은 없다>는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그런 만큼 이경미 감독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울부짖을 법한 상황에서 오히려 침착하고, 침착할 상황에서 폭발하는 ‘연홍’의 광기는 기묘한 공포감과 스릴감을 선사한다. 이는 배우 손예진을 다시 보도록 만든다. 청순미의 대명사인, 국민 첫사랑의 원조 격인 손예진이 광기에 휩싸여, 시시각각 히스테리컬하게 변하는 모습은 관객을 압도한다. 여기에 인디밴드 ‘무키쿠미만만수’의 무키가 참여한 음악이 뒤엉켜, 영화는 독특한 미쟝센으로 채워진다. 이는 이경미 감독의 스승인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아쉽다. 강렬한 미쟝센과 대비ㆍ대조되는 감정의 흐름이 영화를 불친절하게 만드는 까닭이다. ‘자식 잃은 엄마의 광기어린 모성애, 그리고 복수’라는 간단한 스토리라인이 미쟝센 때문에 지나치게 꼬여버리고 만다. 따라서 영화의 미쟝센이나 미학적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취향의 관객은 만족시킬 수 있으나, 스토리의 흐름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영화는 불친절하게 느껴질 것이다.

2016년 6월 15일 수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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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의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다면.
-무키무키만만수의 팬이라면.
-매끄럽게 이어지는 스토리를 중시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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