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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급 무비의 무모함과 나태함 사이 (오락성 6 작품성 4)
시발,놈: 인류의 시작 | 2016년 8월 12일 금요일 | 류지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류지연 기자]

감독: 백승기
배우: 손이용, 김보리, 백승기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71분
개봉: 8월 18일

시놉시스

태초에 하늘에서 빛이 떨어지며 천지를 울리는 폭발이 있었고 원숭이의 형상을 닮은 사람이 나타났다. 인류의 시작 시발(始發)놈이다. 우리의 인생이 이렇게 고달픈 이유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보니 태초의 인류, 시발(始發)놈의 이야기가 있었다.

간단평

설마 거기까지 갈까 싶을 때 정말 거기까지 간다. 조악한 내레이션과 똘끼 넘치는 연기, 무모한 상상력은 C급 무비(A급, B급보다 떨어진다는 뜻이라기 보다, 가능한 것들을 활용해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영화라는 감독의 변)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도대체 우리는 왜 지금 이렇게 사는 걸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상상은 엉뚱하게도 인류의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수렵에서부터 도구의 사용, 출산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인류의 진화과정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상상력은 끝을 알 수없이 원대하게 펼쳐지지만 상상력을 지탱하는 디테일들이 참신하거나 매력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인류 최초의 출생과 사랑, 죽음을 다룰 때 생각될만한 아이디어들을 별다른 고민 없이 풀어낸 느낌이다. 다만 제작과정의 모든 점이 자유로웠던 영화가 관객에게도 자유로운 웃음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백승기 감독의 대책 없는 패기만은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다.

2016년 8월 12일 금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백승기 감독의 전작 <숫호구>를 재미있게 관람한 분들
-원초적인 개그에 호불호 심한 분들
-영화에서 최소한의 의미를 찾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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