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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의 가장 귀여운 재해석 (오락성 7 작품성 7)
로빈슨 크루소 | 2016년 9월 1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벤 스타센, 빈센트 케스텔루트
배우: 유리 로웬탈, 데이비드 하워드, 라일라 베르진스, 콜린 메츠거, 조이 카멘, 마리브 헤링턴
장르: 애니메이션/어드벤처/코미디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9월 8일

시놉시스
거대한 폭풍우가 몰아친 다음날, 무인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일곱 동물들은 난파된 배에서 걸어 나오는 로빈슨 크루소를 발견한다. 단 한 번도 인간을 본 적 없는 동물들은 두 발로 걸어 다니는 낯선 생명체를 경계하지만, 이내 진실되게 다가오는 로빈슨 크루소에게 마음을 연다. 먹이를 찾아 공격해오는 악당 고양이들의 습격도 일심동체로 헤쳐나간다.

간단평
대니얼 디포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의 가장 귀여운 재해석이다. 무인도에 난파된 스코틀랜드 선원을 주인공으로 한 원작의 시각을 완전히 뒤집었다. 애니메이션은 무인도의 주인 격인 일곱 ‘동물’들의 눈을 빌린다. 위협도 공격도 없는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던 테이퍼, 팽골린, 고슴도치 등이 두 발로 걷는 ‘바다괴물’(인간)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동물들은 난생 처음 보는 인간 크루소가 외투를 벗으면 ‘껍데기를 벗는다’며 화들짝 놀라고, 그를 쫓아내기 위해 땅바닥을 구르고 북을 치는 등 나름대로의 전법들을 선보인다. 익히 잘 알려진 크루소의 생존기와는 전혀 다른 귀여움과 재미를 선사한다. 공포에 질린 표정이나 애처로운 눈빛 등 섬세하게 표현된 동물들의 표정도 감흥을 돋운다. 그들이 크루소와 합심해 악당 고양이들의 습격에 맞서는 시퀀스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다. 라이언스게이트 스튜디오가 불어넣은 상상력이 디즈니 못지 않다. 무엇보다, 교훈이나 감동에 욕심내지 않고 ‘즐거운 어드벤처’라는 콘셉트를 일관되게 지켜낸 판단력이 훌륭하다. 근심걱정 떨쳐버리고 싶은 추석 명절,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2016년 9월 1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최초로 애니메이션화된 소설 ‘로빈슨 크루소’가 궁금하다면
-테이퍼, 팽골린 등 익숙하지 않은 동물 캐릭터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묘사해낸 애니메이션이 좋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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