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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보다는 의문이 남는다 (오락성 4 작품성 4)
한강블루스 | 2016년 9월 12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이무영
배우: 봉만대, 기태영, 김정석, 김희정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86분
개봉: 9월 22일

시놉시스
자신이 천주교 신부가 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자살한 여자친구 때문에 ‘명준’(기태영)은 한강다리에 올라선다. 그 장면을 목격한 한강 노숙자 ‘장효’(봉만대)와 ‘추자’(김정석), ‘마리아’(김희정)는 그의 죽음을 두고 내기를 건다. 정작 ‘명준’이 한강에서 뛰어내리자 ‘장효’가 함께 뛰어들어 그를 구하고, 네 사람은 한동안 함께 생활한다.

간단평
<한강 블루스>는 주변에 쉽게 꺼내기 어려운 각자의 사연 때문에 한강변 노숙을 선택하게 된 네 사람의 이야기다. 세 명의 노숙자들이 한강에 투신한 천주교 신부 ‘명준’을 구해내면서 그와 인연을 맺게 되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종교적인 소재들과 접점을 찾아간다. 자신의 아픈 기억을 상기하면서 고해성사의 형태를 빌리는 식이다. 그 과정에서 알콜 중독자, 트랜스젠더, 미혼모 등 다소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각자의 사연이 궤를 맞춰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해 나가기보다는 그저 순서대로 나열된다. 몇몇 인물의 경우는 에피소드 마저도 많이 생략돼 있다. 자살과 강물, 신과 ‘마리아’라는 이름, 생명의 탄생 등 상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들이 도드라지는 데 비해서 그것을 해석해낸 연출력이 아쉽다. 고단한 이들의 삶을 한가락 구슬픈 블루스처럼 들려주려는 감독의 의중은 명확해 보이지만, 끝내 이 영화가 왜 흑백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비롯, 작품에 관한 기본적인 궁금증들을 풀기는 어려운 작품이다.

2016년 9월 12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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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투박하면서도 실험적인 연출에 매력을 느낀다면
-흑백 영상을 좋아한다면
-감독 봉만대의 노숙자 연기가 어떤지 궁금하다면
-매끄럽고 유려한 연출을 선호한다면
-흑백 영상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담백하게 힘을 뺀 이야기에 오히려 더 감동받는 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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