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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불신으로 피어나는 관계의 희망과 절망 (오락성 6 작품성 7)
분노 | 2016년 10월 7일 금요일 | 류지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류지연 기자]
감독: 이상일
배우: 와타나베 켄, 모리야마 미라이, 히로세 스즈, 츠마부키 사토시
장르: 서스펜스
등급:
시간: 142분
개봉:

시놉시스

도쿄에서 한 부부가 잔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피해자의 피로 ‘분노’라는 글자를 새기고 사라진다. 이후 어촌마을에 사는 아이코(미야자키 아오이)는 타시로(마츠야마 켄이치)와 사귀게 되고, 광고회사 사원인 유마(츠마부키 사토시)는 같은 동성애자 나오토(아야노 고)와 데이트를 시작한다. 오키나와의 인적 없는 섬에서는 과거가 불분명한 다나카(모리야마 미라이)가 살고 있다. 이들 세 그룹은 각각 자신의 연인 혹은 친구가 도쿄의 살인사건의 범인일 수 있음을 의심하면서 혼란에 빠지는데…

간단평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분노>는 도쿄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으로 포문을 연다. 이윽고 펼쳐지는 세 쌍의 이야기는 언뜻 살인사건과 상관없어 보이지만 각자의 연인이나 친구를 살인범으로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관계에 균열이 일어난다. 영화는 허약한 관계 속에 나약한 인간들과 그 사이 피어나는 의심, 불신으로 인해 벌어지는 파국을 다룬다. 범인이 누구인가에 집중하기보다, 영화 속 여섯 인물들이 각자 겪고 있는 고통과 내면화한 분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보길 권하는 영화다. 감독의 말처럼 명백히 ‘불쾌’의 감정을 다루지만, 영화는 공감을 통해 끝내 희망을 말한다.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와 묵직한 영화의 톤, 소설의 장점을 살려낸 치밀한 이야기 전개가 돋보인다. 와타나베 켄, <바닷마을 다이어리> 히로세 스즈 등 스타배우들이 다수 출연했지만 그 속에서도 파격적인 동성애 연기를 선보인 츠마부키 사토시가 특히 눈에 띈다.

2016년 10월 7일 금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화려한 출연진 틈에서도 돋보이는 츠마부키 사토시. 그의 팬이라면
-살인, 동성애 등 자극적인 소재 총망라한 영화를 즐기는 분
-살인, 동성애 등 자극적인 소재가 많은 영화는 꺼려지는 분
-142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시간 대비 효율적인 재미를 추구하시는 분
-믿음과 불신 등 심오한 주제에는 관심이 안가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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