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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한 여자. 판단은 ‘당신의 것’ (오락성 6 작품성 8)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 류지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감독: 홍상수
배우: 김주혁, 이유영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86분
개봉: 11월 10일

시놉시스

영수(김주혁)는 친구로부터 여자친구 민정(이유영)이 남자들과 술을 마시고, 싸우기까지 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 일로 다툰 둘은 잠시 떨어져있게 되고, 그 사이 영수는 괴로워하며 민정을 찾아 헤맨다. 민정이 아니라고 하는 민정과 닮은 인물은 몇 명의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는데, 그러다 재회한 두 사람은 다시 믿을 수 없이 행복해진다.

간단평

“혹시, 저를 아세요?” 자신에 접근하는 남자들에게 나는 민정이 아니라고 줄곧 말하는 여자 민정은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다. 그녀를 안다고 말하는 남자들과, 나는 당신을 모른다고 말하는 여자 사이에서 앎과 모름, 관계에 대한 질문들이 시종일관 일렁인다. 애초에 영수는 여자친구 민정에 관한 소문을 듣고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타인의 말을 믿었다가, 그녀가 그리워지자 오직 나만이 민정을 잘 안다고 단언하는 영수는 민정을 알지도 모르지도 못한다. 관계 속에서 상대를 안다고 생각하는 일. 그 관계에 관한 허상에 가까운 믿음을 질문하는 영화는 사랑 앞에선 인물들의 발가벗겨진 모습을 기민하게 그려내며 주제를 드러낸다. 신예 이유영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경쾌한 음악 등이 맞물려 영화는 감독의 전작과 비교해 사뿐사뿐하다는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감독의 변화가 읽히는 대목은 극 중 “전부 다 알 필요는 없죠. 그냥 지금 당신 그대로가 좋은 겁니다.”라는 영화의 결론이자 영수의 낭만적 고백에서다. 감독과 관련된 최근의 일들을 떠올린다면 그 것조차 ‘당신의 것’이다.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신예 이유영의 해사한 얼굴과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일품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맴도는 생각들. 곱씹을수록 의미를 더하는 대사의 맛을 즐기는 분들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난해한 내용은 별로인 분
-매력 있긴 하지만 밉살스런 캐릭터들은 왠지 맘에 안 드는 분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왜 좋은지 잘 모르겠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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