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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연대, 뜨개질은 거들 뿐! (오락성 5 작품성 5)
야근대신 뜨개질 |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박소현
배우: 나나, 빽, 주이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11월 17일

시놉시스
공정 여행 상품을 기획, 개발해 세상에 내놓는 사회적 기업 트래블러스맵의 직원 ‘나나’, ‘빽’, ‘쭈이’는 밥 먹듯 반복되는 야근에 염증을 느낀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야근 대신 다른 취미생활을 찾자는 논의 끝에, 셋은 뜨개질을 시작한다. 하지만 처리해야 할 일은 늘어만 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회사는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간단평
과도한 업무와 잦은 야근에 지친 직장인들이 새로운 취미생활로 ‘자아를 실현’해 나간다? <야근 대신 뜨개질>이라는 제목 때문에 이런 내용을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실이 얽히고 설켜 완성되는 뜨개질은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니라, 서로가 힘을 모아 살아내는 연대를 상징하는 이미지다. 명목상으로는 뜨개질을 하기 위해 모인 ‘나나’와 ‘빽’, ‘주이’지만, 영화는 결국 그렇게 둘러앉은 이들이 쉴 틈 없이 손을 움직이며 자신들의 노동과 사회적 현안을 이야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국 그들은 사회적 기업 안에서 노동 조합을 설립해보겠다고 애쓰고, 광화문의 세월호 광장도 찾는다. 팍팍한 자기 삶의 문제를 개별적으로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이든 연대해보겠다는 시도가 정직하게 마음에 와 닿지만, 뜨개질이라는 소재 하나로 개인의 고민이 사회적 고민과 연동되는 과정이 부자연스러워 아쉽다. 트래블러스맵 소속 노동자였던 박소현 감독의 데뷔작이다.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주야장천 야근! 본인 노동 현실에 문제를 느끼고 있다면
-사회 문제에 관심 꽤 기울인다고 자부하는 시민이라면
-소박하면서도 꽤 도발적으로 삶의 단면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뜨개질로 자아 실현해나가는 직장인 이야기 기대한다면
-사회적 연대에 크게 관심 없다면 공감 할 여지가 적다
-<자백>처럼 문제점을 콕 짚어내는 다큐멘터리가 좋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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