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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개띠 몽상가의 희망을 노래하는 법 (오락성 4 작품성 6)
딜쿠샤 |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김태영, 이세영
배우: 김태영, 김정옥, 김만식, 기홍주, 나종천, 진혜경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11월 24일

시놉시스
김태영 감독은 다큐멘터리 연출자다. 한국 최초 뮤지컬 영화를 만들던 중 파산하고 뇌출혈로 쓰러져 불구가 됐다. 13년이 흐른 뒤 그는 ‘딜쿠샤’에서 5명의 타자들과 소통하며 잃었던 꿈을 차츰 되찾는다. 건강문제, 채무 부담 등 절망적 상황에서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과연 그에게 볕들 날은 찾아올 수 있을까.

간단평
‘숨을 쉬는 한 꿈을 꾸는 것이다’는 <딜쿠샤>가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다. 동시에 스크린에 비친 감독 김태영 삶의 목표다. 이는 ‘희망’이라는 단어로 치환된다. ‘딜쿠샤’는 ‘희망의 궁전’ ‘이상향’ ‘행복한 마음’ ‘기쁨’을 의미한다. 감독은 이 모든 함의들을 작품 곳곳에 새겨놓았다. 그래서인지 현실과 환상 사이를 자유롭게 배회하게 만드는, 의식의 흐름과도 같은 시퀀스의 배열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끌려간다. 정형화된 다큐멘터리 형식을 깨고 판타지를 접목하면서 사회 중심에서 밀려난 타자를 조명해 자연스러운 간극을 조성한다. 감독은 바로 이 간극을 통해 자신의 염원이자, 대중이 깨달았으면 하는 부분을 전한다. 관객의 입장에선 우리와 다른 듯 비슷한 타자들로 인해 삶에 대한 통찰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어떤 깨달음인지는 제각기 다를 것이다. 동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CG와 질 좋은 애니메이션은 감독이 추구하는 ‘짬뽕 다큐멘터리’의 정체성을 완벽히 성립시킨다.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다큐멘터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설득이 필요한 ‘희망 불신론자’
-살기 팍팍한 세상 속 ‘그럼에도 왜 살아야 하는지’ 참신한 조언이 절실하다면
-현실과 판타지의 중첩은 몰입을 방해한다
-종잡을 수 없이 나아가는 전개에 쉽게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자의적 해석의 여지가 많은 영화를 싫어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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