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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연민에 머물지 않는 발칙한 힘을 보여준다 (오락성 6 작품성 7)
위켄즈 | 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이동하
배우: 지보이스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12월 22일

시놉시스
지보이스는 성소수자 인권 단체 ‘친구사이’의 소모임으로 활동을 시작한 국내 최초 게이 합창단이다. 활동 10년차가 된 2014년, 자신들을 위한 기념 무대는 물론이고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식, 퀴어문화축제, 쌍용차 고공농성장에서 열린 평택 연말 공연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간단평
10년차 합창단이라기엔 변변치 않은 실력이다. 화음은 삐걱대고 발성도 어설프다. 그럼에도 주말마다 참 열심히도 모인다. 왜 이렇게 부지런할까? <위켄즈>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마저 성 정체성을 숨겨 달라고 부탁 받는 씁쓸한 경험을 공유하는 게이 합창단, 지보이스의 여정을 따라가는 다큐다. 그런데 이 게이들, 결코 자기연민에 매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발칙한 공연과 노래 가사로 주변의 시선을 잡아 끈다. 자신들의 긍정적인 존재감을 외부로 확산시켜 나가는 힘이 매력적이다. 영화는 화음이 완성돼 가는 길목길목마다 단원들이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며 관객에게 다가간다. 김조광수 감독 부부의 결혼 과정을 담은 <마이 페어 웨딩>(2015)에서 채 다 보여지지 않은 지보이스의 뒷얘기도 공개돼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우울하지 않아 더 힘있게 느껴지는 <위켄즈>는 한국영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관객상을 탔다.

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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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분위기의 게이물은 이제 그만~
-뒤로 갈수록 실력 느는 합창단의 공연, 즐길 준비 됐다면
-LGBT가 아니더라도 연대의 힘과 위로가 절실한 당신
-아담과 이브의 섭리를 삶의 제1가치로 삼는 기독교인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여전히 LGBT에 대한 반감 크다면
-전문적인 합창단의 공연 실황을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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