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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오락성 5 작품성 6)
걱정말아요 |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소준문, 김현, 김대견, 신종훈
배우: 정지순, 이시후, 권기하, 박정근, 이준상, 박명신, 고원희 등
장르: 옴니버스 드라마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시간: 61분
개봉: 1월 5일

시놉시스
택시 운전사 ‘춘길’(정지순)은 외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종로에 갔다가 바람난 애인을 쫓고 있는 ‘현준’(이시후)을 만난다. 욕망에 사로잡힌 ‘춘길’과 그를 거부하는 ‘현준’은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마주한다. 인권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혁’(권기하)은 사무실에 찾아온 옛 연인 ‘석’(박정근)을 만난다. 신청서에 정보가 쓰여질 때마다 함께 했던 과거가 떠오른다. 한편 한 아들의 엄마이자 식당 일을 하는 ‘점순’(박명신)은 밤이면 대리운전을 한다고 둘러대고 소월길에서 몸을 판다. 그러던 어느 날 길 건너에서 일하는 ‘은지’(고원희)를 만나게 된다.

간단평
<걱정말아요>는 <애타는 마음> <새끼손가락> <소월길>, 세 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퀴어 옴니버스다. 성 소수자도 평범한 사람과 다를 바 없다는 일관된 주제를 가진다. <애타는 마음>은 택시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클로즈업을 통한 심리묘사가 주를 이룬다. 내재된 성적 욕망을 ‘춘길’의 독백 속에서 시적으로 표현해 흥미를 자아낸다. 게이의 성 매매, 택시에서의 성관계 등 이질적인 요소가 다분하나, 눈살을 찌푸릴 수준은 아니다. 한편 <새끼손가락>은 육체적인 관계보다 플라토닉에 더 집중한다. 과거 연인이었던 ‘혁’과 ‘석’이 우연히 만나고 그때 보여지는 감정선이 매우 현실적이다. 다만 과거 두 사람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다소 가볍게 그려져 보는 이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다. 마지막 성 매매 여성의 인간적인 애환을 그린 <소월길>은 ‘우정’ ‘모성애’ ‘이기심’ 등 보편적인 가치를 텍스트 안으로 끌어들여 퀴어 영화의 지향점을 확고히 한다. 영화는 임팩트 있는 스토리와 안정감 있는 연출로 <걱정말아요>의 전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성 소수자의 인권에 관심이 많다
-독립영화의 현 주소를 확인하고 싶다
-짧게 치고 들어가는 옴니버스 식 이야기 구성이 좋다
-나와 다른 삶에선 거부감이 든다
-허술한 서사는 무조건 싫다
-직설적인 화법은 감흥을 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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