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큼 잘 만든 일본식 시간 판타지 (오락성 7 작품성 7)
너의 이름은. |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신카이 마코토
배우: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시 모네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월 4일

시놉시스
카페라고는 하나 없는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 무료한 삶을 살아가던 ‘미츠하’(카미시라이시 모네)와 도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남학생 ‘타키’(카미키 류노스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주 영혼이 뒤바뀐다. 서로의 몸으로 생활하다가 이내 제 삶으로 돌아오길 반복하던 상황이 어느 날 갑자기 멈춰버리자 ‘타키’는 기억을 더듬으며 ‘미츠하’가 사는 곳을 직접 찾아 나선다.

간단평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흐름 때문에 헤어져야만 하는 관계에는 아련함이 있다. 그런 감성을 잘 빚어내는 게 시간 판타지물의 묘미이기도 하다. 혜성이 떨어진 날 이후 더 이상 자신과 영혼이 뒤바뀌지 않는 소녀 ‘미츠하’를 직접 찾아 나서는 ‘타키’의 이야기 <너의 이름은.> 역시 같은 이유로 매력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츠하’가 살던 시점을 추론해낼 수 있는 단서가 제시되고, 그로 말미암아 ‘타키’의 현재까지 완성된다는 점에서 서사 역시 힘 있는 편이다. 다만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비슷한 설정에서 다소간 기시감을 느낄 수 있다. 일본식 로맨스 정서 특유의 감정과잉도 약간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해질녘의 바다, 혜성이 떨어지는 찰나 등 환상적으로 묘사된 작품의 영상 세계는 <초속 5센티미터>(2007)와 <언어의 정원>(2013)으로 예행연습을 마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위력적인 무기다. 미야자키 하야오(1941~) 호소다 마모루(1967~) 이후 재패니메이션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는 감독의 주목받는 신작이다.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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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감성 재패니제이션 좋아하는 당신, 취향저격
-과하지 않고 은은한, 그래서 더 좋은 로맨스
-원인 모를 공허함과 쓸쓸함에 익숙해져 있다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 여운 길게 남았다면 기시감 들지도
--<진격의 거인>같은 암담한 분위기 애니물 선호한다면
-일본 애니물 특유의 오글거림에 취약한 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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