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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오락성 4 작품성 4)
소시민 | 2017년 1월 3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김병준
배우: 한성천, 황보라, 김상균, 홍이주, 이설구, 호효훈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1월 12일

시놉시스
주말 없이 일하며 생존을 위해 부단히 몸부림 치는 가장 ‘구재필’(한성천)은 어느 날 별거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게 된다. 동생 ‘구재숙’(황보라)이 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분투 하지만 정작 ‘구재필’은 상사가 지시한 업무부터 해결하겠다며 경찰을 피해 다니기 시작한다.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된 ‘명은’(홍이주)과 ‘덕진’(김상균)이 그를 돕는다.

간단평
<소시민>은 직장인 ‘구재필’의 가장 긴 출근길을 보여주는 영화다. 그는 군대식 조직문화와 쥐꼬리만한 월급에 찌들고 자신을 몰아 붙이기만 하는 아내와 장모의 닦달에 시달리는 가장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주인공이지만,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코드를 주재료로 삼는 영화이기에 관객이 공감할 여지가 있는 작품이다. 한데 이야기를 직조하는 방식이 그 공감을 깎아먹는 측면이 있다. 피 흘리며 쓰러져있는 아내를 보고도 상사의 지시 때문에 사무실로 향하는 주인공이 감내하는 비극은 너무 과도한 반면, 그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술집 여자와 동네 건달과 합세한다는 상황은 뜬금없이 코믹함을 안겨 부조화한 느낌을 주고 만다. 또다른 주인공 동생 ‘구재숙’과의 에피소드도 이야기에 긴밀하게 섞이기보다는 가족애를 강조하는 장치로 활용되는 편이다. 다만 기어코 사표를 집어 던지는 장면만큼은 인상적이다. <개똥이>(2012)를 연출한 김병준 감독의 두 번째 독립영화이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2017년 1월 3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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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출근길에 지쳐버린 직장인, 그게 바로 나
-가족의 따뜻함 그리고 소중함을 보여주고자 한 작품
-모처럼 만나는 배우 황보라의 영화 출연작
-영화에서까지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면
-가족이란 누가 보지만 않으면 내다버리고 싶은 존재라면
-코미디면 코미디, 드라마면 드라마, 색깔 분명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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