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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과 ‘수치심’을 깨닫는 과정에서 오는 먹먹함 (오락성 6 작품성 8)
더 리더: 책 읽어 주는 남자 |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스티븐 달드리
배우: 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데이빗 크로스
장르: 로맨스, 멜로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시간: 123분
개봉: 1월 19일(재개봉)

시놉시스
10대 ‘마이클’(랄프 파인즈)과 30대 ‘한나’(케이트 윈슬렛)는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왠지 모를 호감을 느낀다. ‘마이클’은 ‘한나’에게 책을 읽어주고 관계를 맺는 등 일상을 함께하며 매일 조금씩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돌연 자취를 감춰버리고 ‘마이클’은 혼란에 휩싸인다. 그렇게 8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법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선 ‘한나’를 발견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감시관이었던 ‘한나’는 살인죄를 홀로 뒤집어 쓸 위기에 처하고, 진실을 입증할 수 있는 ‘한나’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던 ‘마이클’은 내적 갈등을 느낀다.

간단평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는 무지함을 수치스럽게 여긴 여자와 그녀의 모든 것을 감싸 안은 남자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다. 극 초반 10대 ‘마이클’과 30대 ‘한나’의 파격적인 로맨스가 적극 펼쳐진다. 케이트 윈슬렛의 관능미가 시선을 압도한다. 영화 내내 20세기 초중반인 ‘과거’와 후반인 ‘현재’가 교차 편집되면서 원작과는 또 다른 감흥을 전한다. 하이라이트는 나치 전범들을 두고 벌어지는 법정신. 순수한 눈빛으로 죄를 자백하는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가히 압권이다. 단순히 수치심 때문에 살인죄를 홀로 뒤집어 쓴 ‘한나’와 그녀가 왜 그토록 책을 읽어주길 바랐는지, 뒤늦게 깨달은 ‘마이클’에게서 느껴지는 먹먹함은 상당하다. 영화 말미 책을 읽은 녹음 테이프를 ‘한나’에게 보내는 ‘마이클’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글을 깨우친 뒤, 자신의 죄가 더 수치스러웠음을 알게 된 ‘한나’의 회한에선 영화의 궁극적인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빌리 엘리어트>(2000), <디 아워스>(2002)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또 하나의 수작이다.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원작의 감흥을 영상을 통해 한 번 더
-비운의 나치 시대 관련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진실한 사랑의 올바른 예를 간접 체험하고 싶다
-극적 서사에만 치중된 밋밋한 연출은 싫다는 분
-절정에서 통쾌함보단 씁쓸함을 느낄지도
-미성년자를 향한 에로티시즘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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