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믿음, 메시지 선명한 ‘약촌 5거리 사건’ 극화 (오락성 6 작품성 6 )
재심 | 2017년 2월 8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김태윤
배우: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2월 15일

시놉시스

익산 약촌 5거리에서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유일한 목격자였던 10대 소년 ‘현우’(강하늘)는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한편, 돈도 빽도 없이 빚만 쌓인 변호사 ‘준영’(정우)은 거대 로펌 대표의 환심을 사기 위한 무료 변론 봉사 중 ‘현우’의 사건을 알게 되고 명예와 유명세를 얻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현우’를 만난 ‘준영’은 잊고 있던 정의감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현우’는 ‘준영’의 도움으로 누명을 벗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는데…

간단평

살인누명을 쓰고 10년을 복역한 후 세상에 나온 청년을 기다린 건 국가의 구상권 청구였다. 바로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청년을 대신해 보험금을 지급했으니 지난 10년 간의 이자를 더해 갚으라는 것이다. 이것이 ‘재심’의 발단이었다. 아마 구상권 청구가 없었더라면 그의 사건은 방송을 타지도 못했으며 그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이름 모를 사람 중의 하나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일명 ‘약촌 5거리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익산에서 발생한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은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두 차례나 방송된 후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산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사건이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태윤 감독은 실제 사건의 주인공이 무죄라고 확신한 후 시나리오를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감독은 극 중 변호사 ‘준영’의 의식 변화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이익만을 추구하던 변호사에서 어느새 의뢰인의 무죄를 믿고 정의를 선택하게 되는 그의 행보에 집중한다. 다만 강약과 고저 없는 전개는 다소 밋밋하기도 하고, 감동의 강요로 느껴질 요소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에 외면당하는 혹은 정의를 외면하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정의’와 ‘믿음’에 대한 메시지가 선명한 작품이다. 친근한 변호사로 분한 정우와 독기 품은 청년을 연기한 강하늘의 힘뺀 연기가 좋다. 김태윤 감독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노동자의 사망을 다룬 전작 <또 하나의 약속>(2013)에서도 실제 사건을 극화한 바 있다.

2017년 2월 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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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촌오거리 사건의 극화가 보고 싶었다면
-친근한 변호사로 분한 정우가 궁금한 분
-드라마틱하진 않아도 한결같은 서사 선호자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 만큼의 치밀한 논리를 기대했다면
-감동은 스스로 느끼는 것, 밀어 부치는 건 취향 아닌 분
-고저, 강약 없는 스토리 심심하다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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