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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결기는 느껴지지만, 장르적 쾌감은 글쎄 (오락성 5 작품성 5)
신 고질라 | 2017년 3월 1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안노 히데아키, 히구치 신지
배우: 하세가와 히로키, 다케노우치 유타카, 이시하라 사토미
장르: SF, 드라마, 액션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3월 9일

시놉시스
바다에서 나타난 괴생물체 고질라에 초토화된 일본, 그럼에도 정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다. 이에 ‘야구치’(하세가와 히로키)를 비롯한 젊은 인재들이 머리를 맞댄다. 핵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미국은 일본에 ‘카요코’(이시하라 사토미)를 파견하지만, 고질라가 바다에 버려진 핵폐기물에 의해 변이됐다는 사실을 알아낸 야구치 팀은 고질라를 냉각시킬 대안을 찾는다.

간단평
박진감 넘치는 괴수물을 상상하면 배반당한다. 1954년부터 시작된 고질라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가듯, <신 고질라> 역시 핵폐기물의 폐해로 더욱 막강해진 진화형 고질라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고질라의 위엄을 뽐내기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신종 재난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데 공을 들인다. 어쩐지 귀여운 느낌이 드는 초반의 고질라는 네 차례 진화를 거듭하는데 그를 뒷받침하는 CG는 고전적인 수준에 그친다. 이런 고전미에 발맞춘 듯한 배경음악만큼은 은근히 중독성 있지만, 그 정도로 <신 고질라>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물론 무능하거나, 미국에 의존하기 바쁜 관료집단을 대체하는 일본의 젊은 정치세력이 보여주는 결기는, 일본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유효했을 듯하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는 500만 관객을 동원했다. 하지만 일본의 다양한 사회, 정치적 맥락에서 배제돼 있는 외부 세계의 관객까지 감화시키기에는 ‘일본만의 고민’을 보여주는 비중이 너무 크고, 장르물로서의 쾌감은 적다.

2017년 3월 1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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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시리즈 애호가
-괴수 일변도는 NO, 일본 사회상도 어느정도 녹아 들어있길 바란다면
-핵폐기물 문제에 관심 많다면 꽤 흥미로울 듯
-압도적인 괴수의 출현을 기대한다면
-CG에 얼만큼 공들였는지도 대단히 중요한 분
-위기에 대처하는 일본 특유의 결기, 촌스럽다고 느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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