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의 전형성을 독특한 연출로 아우르다 (오락성 5 작품성 5)
해빙 | 2017년 2월 23일 목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이수연
배우: 조진웅, 신구, 김대명, 송영창, 이청아, 윤세아
장르: 심리스릴러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3월 1일

시놉시스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경기도의 한 도시. 병원 도산 이후 이혼한 ‘승훈’(조진웅)은 선배의 병원 내과의사로 취직한다. 치매든 아버지 ‘정노인’(신구)과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성근’(김대명)의 건물 원룸에 세를 들어 사는 ‘승훈’. 어느 날, ‘정노인’은 수면내시경 중 살인 고백을 하고 ‘승훈’은 부자에 대한 의심을 품게 든다. 때마침 ‘승훈’의 전처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경찰은 ‘승훈’을 찾아오는데…

간단평
<해빙>은 한 남성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 보는 심리스릴러다. 스릴러의 전형적인 패턴을 실험적인 연출로 독특하게 포장한다. 초중반, 만취한 승훈이 집 안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두려움에 떨다가 이내 꿈이었다는 것을 알고 안심하는 식의 시퀀스가 여러 번 반복돼 절정으로 갈수록 권태로움을 부른다. 전반적으로 기묘한 상황을 통해 빚어지는 긴장감은 부재하고 시체의 형상, 음향 효과, 배우의 표정과 같은 전형적인 요소로 불안감을 조성한다. 가수면 상태에서의 살인고백,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간호사 등 의문 가득한 설정들로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이내 의도를 낱낱이 들켜버리고 관객들로 하여금 반전을 예상케 한다. 물론 결말부에서 모든 궁금증이 해소된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억지스러운 요소도 있지만 설득력이 없진 않다. 잔잔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 조진웅과 김대명의 호연도 돋보인다. 오늘 날 한국의 몰락하는 중산층의 모습,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락하는 인간 군상을 담아낸 점도 인상 깊다. <4인용 식탁>(2003)을 연출한 이수연 감독의 신작이다.

2017년 2월 23일 목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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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스릴러는 좋아하지만 귀신 등장하는 <곡성>(2016)은 너무 무서웠다는 분
-조진웅, 김대명의 연기 스타일이 취향에 맞는 분
-한 사람의 불안한 심리를 집중 조명하는 영화가 흥미로운 분
-다소 뻔한 속임수엔 잘 넘어가지 않아 반전에 시큰둥할 분
-CCTV가 없어 범인을 못 잡는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 분
-강요하는 듯한 긴장감, 갖가지 반전 술수에 쉽게 피로해지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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