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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에 대한 스테판 브리제의 완벽한 재해석 (오락성 7 작품성 8)
여자의 일생 |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스테판 브리제
배우: 주디스 쳄라, 스완 아르라우드, 피네건 올드필드, 장 피에르 다루생, 욜랜드 모로, 니나 뫼리스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4월 6일

시놉시스
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노르망디 귀족 ‘잔느’(주디스 쳄라). 어느날 그녀의 앞에 가난한 자작 ‘줄리앙’(스완 아르라우드)이 나타나고 둘은 결혼하게 된다. 행복할 것만 같았던 이들의 일상은 ‘줄리앙’의 외도로 무너지고, 때마침 ‘잔느’는 임신 소식을 듣게 된다. 신부님의 도움으로 ‘줄리앙’을 용서하고 꿋꿋이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는 ‘잔느’. 그러나 불행은 또 다시 찾아오는데…

간단평
스테판 브리제 감독이 프랑스 문학의 거장 모파상의 염세주의적 정서가 가득한 <여자의 일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벽히 재해석했다. 완성되기까지 약 20년이 걸린 영화의 완성도는 원작과 비견될만하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시네마스코프(1:2.5) 촬영 비율 대신 전통적인 1.33:1에 가까운 비율을 적용한 영화는 굴곡진 삶을 사는 ‘잔느’에게 더욱 집중할 기회를 부여한다. 노르망디 해안과 절벽, 흐르는 계절과 같은 시공간적 배경은 ‘잔느’의 감정을 충실히 대변한다. 감독은 점프컷을 적극 사용해 쇼트와 쇼트 사이에 발생하는 의미를 부각하고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시퀀스와 시퀀스 사이 대사를 중첩시킨 유기성을 발휘해 노련한 연출을 자랑한다. ‘줄리앙’과 ‘잔느’가 첫날밤을 치르는 신에선 클로즈업 된 ‘잔느’의 얼굴만 등장시키는 등 모든 정보를 확정적으로 제시하지 않음에도 원작의 서사를 견고히 이어나가 인상적이다. 물론 영화 전반 리얼리티를 강화한 주디스 쳄라의 잔상 깊은 연기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여자의 일생>은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으며,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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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고달퍼 다음 생엔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남성 분
-불륜이 위법 아니게 된 것에 쌍수들고 환영했던 그대
-고생하시는 부모 생각 뒤로 한 채 자발적으로 경제적 독립 미루는 당신
-잦은 점프컷에 혼란스러워 할 분
-‘모파상’의 원작을 능가할 순 없다, 강한 고집 소유자
-외도하는 남편과 속썩이는 자식, 실제 본인 일이라면 오버랩돼 스트레스 더 받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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