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나 긴 상념 남기는 가족영화 (오락성 6 작품성 7 )
아버지와 이토씨 |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타나다 유키
배우: 우에노 주리, 릴리 프링키, 후지 타츠야, 하세가와 토모하루
장르: 가족, 드라마,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4월 20일

시놉시스
아버지를 잠시 돌봐 달라는 오빠의 부탁을 함께 사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한 ‘아야’(우에노 주리). 어느날 그녀와 남친 이토씨’(릴리 프링키)가 사는 집에 아버지의 짐이 도착한다, 불쑥 나타난 아버지(후지 타츠야)는 선생활비를 내밀며 잠시 신세를 지겠다고 ‘아야’의 집에 머무른다. 남친과 아버지 사이에서 불편하기 짝이 없는 ‘아야’와 달리 ‘이토씨’는 의외로 아버지와 죽이 잘 맞는데...

간단평
간결한 일본 단편 만화의 느낌을 간직한 <아버지와 이토씨>는 산뜻하고 일면은 코믹하지만 여러가지 생각에 젖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아버지, 딸, 연인. 세 인물의 관계와 감정의 변화를 장황한 설명보다 작은 사건과 대사, 소품을 활용하여 호소력있게 전달한다. 저녁식사는 가족과 함께라는 ‘식구(食口)’를 중요시하는 아버지, 그는 딸이 나이 차이 많은 남자와 동거하는 것이 탐탁지 않지만 간섭하진 않는다. 54세 유치원 식당 도우미로 일하는 남친은 식사 준비를 해 놓고 출근할 정도로 상냥하지만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에 대해선 단호하다. 영화는 이렇듯 가족이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서로의 선을 지킴으로써 지난한 동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여성감독 타나다 유키는 아버지와 남친 사이에 낀 딸의 감정을 세밀하게 포착하고, 타인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인물을 등장 시켜 난감한 상황을 영리하게 풀어낸다. 그렇기에 머릿속에선 오버 캐릭터와 작위적 전개라고 외치나 마음은 어느새 그 정서에 젖어들게 된다. 아버지, 딸, 이토씨를 각각 연기한 후지 타츠야, 우에노 주리, 릴리 프랑키의 앙상블이 더없이 훌륭하다. 나카자와 히나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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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족 영화에 마음 동하는 당신
-<노다메 칸타빌레>의 우에노 주리. 여전히 매력적!
-아버지의 지친 어깨를 기억하는 딸이라면
-54세 남친과 74세 아빠 사이에 낀 34세 딸, 상상 만으로도 피곤~
-오버 캐릭터, 작위적 설정에 취약하다면
-피할수 없는 노인문제, 자식만이 해법일까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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