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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기억해야 할 이름 (오락성 6 작품성 7)
마리안느와 마가렛 |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윤세영
배우: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관람가
시간: 78분
개봉: 4월 20일

시놉시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소록도에서 43년간 한센병 환자들을 보살펴왔다. 20대, 한창 꽃피울 나이에 고국 오스트리아를 떠나서 연고 하나 없는 대한민국 소록도에 정착한 그들의 헌신은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자신의 고향에서 쫓겨나듯 소록도로 모인 한센병 환자들은 자신들을 진심으로 대해주고 돌봐준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기억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2005년 11월 23일, 돌연 편지 한 통을 집집마다 남긴 채 떠나버린 마리안느와 마가렛. 대체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간단평
여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국가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한센병 환자들이 모인 소록도에 거침없이 발을 들인 백의의 천사들이다. 소록도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나이 들어 병약해진 마리안느와 치매에 시달리고 있지만 소록도에서의 기억만큼은 또렷한 마가렛의 현재를 비추며 시작한다. 자신들의 젊은시절을 온전히 소록도에 바치고 43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려 오스트리아로 돌아왔지만 그들 앞에 펼쳐진 것은 변해버린 고국의 모습뿐이었다. 언뜻 잃어버린 것이 더 많아 보이는 이들은 오히려 받은 사랑만큼 베풀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며 보는 이들을 더욱 경건하게 만든다. 영화는 맨 손으로 한센병 환자의 상처를 어루만졌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헌신과 나라로부터 관리 받지 못한 한센병 환자들의 인권 침해 역사를 함께 드러낸다. 이해인 수녀의 덤덤하지만 힘있는 내레이션까지 더해져 우리의 안타까운 역사가 더 명료하게 전달된다. 베푸는 삶이 사치처럼 여겨지는 오늘 날, 절대 지나쳐서는 안될 필견의 작품이다.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잊고 있었던 헌신과 희생의 가치, 되새길 기회 갖길 원한다면
-한센병 환자들의 아픈 역사, 정확히 알고자 하는 분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던 당신, 편견 깨질 수도
-영화 보는 시간에 봉사를 하겠다는 행동파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현재 삶보단 주변인들의 인터뷰가 대부분이라 아쉬울지도
-잔잔한 분위기, 코골이 민폐 예상된다면 극장 관람은 고민해보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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