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고 힘 없으면 그냥 밟혀야 할까 (오락성 5 작품성 5)
지렁이 |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윤학렬
배우: 김정균, 오예설, 황도원, 김종원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2분
개봉: 4월 20일

시놉시스
뇌성마비 장애를 앓고 있는 ‘원술’(김정균)의 유일한 희망인 딸 ‘자야’(오예설)는 학원 폭력과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다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결국 억울한 죽음을 택한다. ‘원술’은 ‘자야’에게 벌어진 잔인한 사건의 전말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그를 외면하는 사회에 좌절하고 만다. 처절한 외침을 부르짖던 ‘원술’은 그들에게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는데…

간단평
주인공 ‘자야’는 장애인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씩씩한 소녀. 흔한 레슨 한번 받지 않고도 독학으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기득권 층 자식들이 가득한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순간부터 ‘자야’ 의 비극이 시작된다. <지렁이>는 학교 폭력, 학생 성범죄, 장애우를 향한 그릇된 시각 등 현 사회에 만연한 많은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부조리에 당당히 맞서던 ‘자야’의 전락이다. 그녀는 밟으면 밟는 대로 순응하지 않았기에 점점 더 가혹해지는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돈 없고 힘 없으면 그냥 밟혀야지, 가진 자들은 한치의 꿈틀함도 용납하지 않는다. 영화 속 학폭 묘사가 과장과 극대화로 느껴질 수 있으나 사실은 실제보다 축소, 순화 됐다는 점이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이다. 단, 의도는 충분히 전달되나 거칠고 노골적인 화법과 현실감 없는 복수는 지극히 자극적이고 불편함이 크다.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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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의 개념 간호사, 오예설의 다른 작품이 보고 싶은 분
-학교 폭력 가해자,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죄하길
-청소년 폭력, 성범죄의 공론화에 일조하고 싶다면
-어떤 경우에도 사적 복수에 동의할 수 없는 분
-과유불급, 불편함에 동조보다 거부감이 더 클 수도
-뇌성마비 아버지의 복수, 현실감 없다 느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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