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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논점으로 법정물의 재미를 확보하다 (오락성 7 작품성 7)
나는 부정한다 | 2017년 4월 18일 화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믹 잭슨
배우: 레이첼 와이즈, 톰 윌킨슨, 티모시 스폴, 앤드류 스캇 외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4월 26일

시놉시스
1994년 미국 애틀랜타, 유대인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첼 와이즈)의 강연에 돌연 찾아온 홀로코스트 부인론자 ‘데이빗 어빙’(티모스 스폴). 그는 평소 자신을 비판한 ‘립스타트’를 향해 홀로코스트의 증거를 가져오라며 도발을 감행, 세간의 시선을 모은다. 여기에 명예훼손 죄로 고소된 ‘립스타트’는 1996년 영국 런던에서 ‘어빙’과 법정 싸움을 시작한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영국의 법으로 인해 홀로코스트가 존재했었다는 사실부터 증명해야 하는 ‘립스타트’. 그런 그녀의 곁에 유능한 변호사 ‘앤서니 줄리어스’(앤드류 스캇)과 노련한 베테랑 변호사 ‘리처드 램프턴’(톰 월킨스)를 주축으로 한 팀이 꾸려지고 4년간의 첨예한 법정 공방을 이어가게 되는데…

간단평
홀로코스터는 부정할 수 없는 역사다. 그런데 역사적 사실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법정 싸움이 1996년부터 4년 동안 벌어졌다. 역사학자 ‘립스타트’와 홀로코스트 부인론자 ‘어빙’ 사이의 팽팽한 공판이 그것. 결론적으로 ‘립스타트’가 승소하지만 <나는 부정한다>는 진실이 승리했다는 기쁨보다 그 과정에 집중한다. 홀로코스터 실제 피해자들의 증언만큼 효력 있는 증거는 없다고 믿는 ‘립스타트’. 그녀의 생각과 대조적으로 변호팀은 객관적인 물증과 심리를 뒤흔드는 논리적 반박만으로 ‘어빙’을 몰아 붙인다. 나치의 횡포를 전보다 명확히 증명한 셈이다. 이와 함께 영화는 ‘어빙’이 행하는 여론 선동 쇼맨십을 통해 시대불문하고 횡행되는 ‘날조된 감성팔이’를 비판한다. 근본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담론도 수면 위로 올려 무게감을 더한다. 여러 가지 논점으로 법정물에서만 가능한 흥미로움을 확보한 영화는 <보디가드>(1992) <바그다드의 소년들>(2002)을 연출한 믹 잭슨 감독의 손을 거쳤다.

2017년 4월 18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나는 홀로코스터 관련 역사적 사실에 관심이 많다
-반박에 반박이 이어지는 법정물 마니아
-기본에 충실한 연출과 인물의 감정을 차분히 좇는 세심한 시선
-옳고 그름을 떠나 편향적인 시각이 담긴 영화는 지양하는 분
-잠시라도 한눈팔면 그 다음 맥락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방대한 분량의 대사는 버거워! 대신 눈이 즐거워야 한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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