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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느냐, 복수하느냐 묵직한 딜레마 (오락성 6 작품성 8)
세일즈맨 | 2017년 5월 2일 화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배우: 샤하브 호세이니, 타라네 앨리두스티, 바바크 카리미, 미나 사다티
장르: 미스터리, 드라마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23분
개봉: 5월 11일

시놉시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준비 중인 젊은 부부 ‘라나’와 ‘에마드’. 살고 있던 건물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이전 세입자의 물건들이 남아 있는 기이한 느낌의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남편 '에마드'가 집을 비운 어느 날, ‘라나’는 집안에 침입한 괴한의 습격으로 부상을 당한다. 그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물론 범인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에마드’의 분노는 커질 대로 커진다. 끝내 범인이 놓고 간 자동차 키를 단서로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

간단평
<세일즈 맨>은 ‘복수’와 ‘용서’의 딜레마를 고찰한 작품이다. 붕괴 위기의 옛 집에서 벗어나 새롭게 둥지를 튼 연극인 부부. 평온했던 이들의 일상은 새 집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맞닿는 순간 어그러진다. 아내 ‘라마’는 샤워를 하던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뜻밖에 카메라의 시선은 ‘라마’보다 남편 ‘에마드’에게 향하고 평범한 하루 속에서 조금씩 분노를 키워가는 그의 모습을 포착한다.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프레임 속 여백이 전하는 스산함이다. 예측 불가한 이야기 전개방식 때문에 무의미할지도 모를 빈 공간마저도 긴장감 있게 다가온다. 음향, 편집기술을 활용한 연출적 묘수가 발현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몰입을 끌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세일즈맨’과 다를 바 없었던 ‘에마드’의 최후는, 그의 얼굴로 가득 찬 클로즈업 숏과 함께 마무리되며 오랜 잔상을 남긴다. ‘용서하느냐, 복수하느냐’ 묵직한 물음을 던진 영화는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신작으로 제 89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2016년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7년 5월 2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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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든 작든 복수를 한 번쯤 꿈꿔본 자
-용서의 중요성, 잃어버린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전개와 카메라 구도
-노인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가학적인 행위, 용납 못하는 분
-시종일관 분노하는 ‘에마드’와는 달리 소극적인 태도의 ‘라마’, 답답할 수도
-요즘 이야기 맞아? 다소 아날로그적 범인 추적과 형사의 부재, 공감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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