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페로시티즘? 포르노? 그 경계 어디쯤 (오락성 5 작품성 5)
바람에 젖은 여자 | 2017년 5월 18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시오타 아키히코
배우: 나가오카 타스쿠, 마미야 유키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78분
개봉: 5월 25일

시놉시스
산골 오두막에서 단출한 싱글 생활을 시작한 극작가 ‘고스케’(나가오카 타스쿠)는 마을에서 자신을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시오리’(마미야 유키)를 만나게 된다. 한동안 그녀의 유혹을 가열차게 외면하지만, 보란 듯이 마을의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으며 자신을 도발하는 ‘시오리’에게 알 수 없는 욕망을 느끼기 시작한다.

간단평
TV 보급으로 일본 영화계에 불황의 그늘이 드리운 1960년대 후반, 적은 비용으로 ‘팔리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장르가 닛카쓰사의 로망 포르노다. <바람의 젖은 여자>는 로망 포르노를 2017년 관점에 맞게 리부트하는 5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10분에 한 번 섹스장면을 연출할 것’이라는 과거의 규율을 그대로 계승한 덕에 정사신 하나는 실컷 볼 수 있다. 역설적으로, 그 조건만 부합하면 나머지는 감독 재량껏 연출할 수 있다는 게 로망포르노의 특징이다. <바람의 젖은 여자>는 페로티시즘(Feminism+eroticism)을 표방하는 걸로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의 색깔을 드러낸 듯하다. 도발적인 여성 캐릭터 ‘시오리’를 내세우며 과거와 달리 성적 관계의 주도자 자리를 꿰찬 여성의 모습을 그리겠다는 것인데, 시도 자체는 훌륭하나 결과물이 취지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이다. 카메라 앵글도 여전히 여성을 소비하는 ‘야동 모드’다. 이 작품이 과연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뒤이어 개봉할 네 편의 리부트 작품 성공 여부는 그에 달린 것 같다.

2017년 5월 18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닛카쓰사의 로망 포르노!? 옛날 생각에 벌써 가슴 뛰는 분
-포르노답게, 정사신을 원없이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로망'에 걸맞은, 몇몇 메타포어까지 장착
-연애 초반 어색한 사이라면, 한층 더 어색해질 수도
-로망 포르노? 야동? 경계 모호한 영화에 시간, 돈 투자할 이유 딱히 없는 분
-여성 신체 노골적으로 소비하는 포르노식 화법에 질겁할 분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