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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의 값진 자산들이 한 자리에 (오락성 6 작품성 7)
꿈의 제인 | 2017년 5월 24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조현훈
배우: 이민지, 구교환, 이주영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4분
개봉: 5월 31일

시놉시스
함께 살던 남자가 말없이 떠난 후 모텔방에 홀로 남겨진 가출 청소년 ‘소현’(이민지)은 우연히 드랙퀸으로 살아가는 트렌스젠더 ‘제인’(구교환)을 만나 함께 살아간다. 가출 청소년들의 엄마 역할을 마다치 않는 ‘제인’이 돌연 세상을 등지자 ‘소현’은 다시금 가출팸을 전전하게 되고, 여동생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 가출 청소년 ‘지수’(이주영)를 알게 되지만 왠지 모를 거리감을 느낀다.

간단평
충분히 보살핌 받지 못한 가출 청소년과 성 정체성을 부정당해 온 드랙퀸 트랜스젠더, <꿈의 제인>은 두 존재를 통해 주변으로부터 내쳐진 이들의 삶을 조명한다. 그 자체로 구슬픈 소재지만, 마냥 비관적으로 그리지는 않는다. 배역을 비추는 여러 종류의 빛들이 암담해지려는 관객의 마음을 차분히 달랜다. ‘소현’과 ‘제인’이 꿈 같은 교류를 이어가는 전반부, ‘제인’의 죽음 후 다시 홀로 남은 ‘소현’이 ‘지수’와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후반부로 나뉘는 두 갈래의 이야기는 삶과 관계에 미숙한 이들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들여다본다. 위로가 필요하지만 그 위로를 어떻게 구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는 이들의 아픔을 노골적이지 않은 화법으로 전한다. 구교환, 이민지, 이주영은 모두 자신들이 원래 그 사람이었던 듯, 역할에 깊이 천착한다. 자신들이 독립영화계의 값진 자산임을 증명한다. 구교환, 이민지는 이 영화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거머쥐었다. 단편영화 <서울집>(2013)으로 데뷔한 조현훈 감독이 연출했다.

2017년 5월 24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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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한국 독립영화 기다려왔다면
-관계에 지친 당신, 마음 따뜻해지는 위로가 필요하다면
-트렌스젠더 '제인' 연기한 구교환의 마성 경험하고픈 분
-지극히 현실적인 가출청소년 문화에 마음 답답해질 수도
-좀 유치하더라도 해피엔딩이 좋은 분
-쉽고 단순한 킬링타임 영화가 필요한 타이밍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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