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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은밀해진 감독, 더 독해진 배우 (오락성 6 작품성 8 )
엘르 | 2017년 6월 5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폴 버호벤
배우: 이자벨 위페르, 로랑 라피트, 앤 콘시니, 샤를르 베를링
장르: 드라마, 실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0분
개봉: 6월 15일

시놉시스
언제나 당당하고 매력적인 여인 미셸(이자벨 위페르)의 집에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침입한다. 경찰에 신고하라는 주변의 조언을 무시한 채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간 미셸. 하지만 계속되는 괴한의 접근에 위기감을 느끼고, 곧 자신만의 방식으로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그리고 다시 괴한의 침입이 있던 날, 감추고 있던 그녀의 과거와 함께 복수를 향한 욕망도 깨어나는데…

간단평
폴 버호벤이 <베티 블루 37.2>의 원작자 필립 지앙의 소설 <오...>를 메인 재료로, 이자벨 위페르라는 능란한 배우를 조리 도구로 뒤틀린 욕망을 요리한다. 대담한 섹슈얼리티를 선보였던 감독은 한층 은밀해졌고, 어느 역할이든 녹아들던 배우는 더 독해졌다. 영화는 복수극이라는 외피보다 주인공 ‘미셀’의 감정의 흐름에 치중한다. 그녀는 성폭행을 당하고도 자연스럽게 일상을 영위하고 태연하게 그 사실을 주변에 통보한다. 이웃의 유부남에게 추파를 던지고 친구의 남편과 섹스파트너로 지낸다. 한편으론 아들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늙은 엄마를 돌보며, 강한 카리스마로 게임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견고하게 쌓아올린 성 안에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미셀’을 온 몸으로 표출하는 이자벨 위페르. 부도덕한 캐릭터에 대한 심리적 압박과 성폭력을 당해야하는 물리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미셀’ 의 복합성을 서서히 쌓아나가고 한겹한겹 풀어낸다. 그녀를 찬사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2017년 6월 5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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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과 이자벨 위페르의 시너지가 궁금하다면
-은밀한 화법으로 할 말 다하는 영화 찾는다면
-인간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영화 선호자
-성폭행 이면에 사실은 욕망이 있다구? 버럭 하실 분
-수위 높은 장면의 노골적인 묘사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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