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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투박하지만 애정어린 부성애 (오락성 7 작품성 7)
우리를 침범하는 것들 |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아담 스미스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브렌단 글리슨, 린제이 마셜, 숀 해리스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7월 20일

시놉시스
아버지 ‘콜비’(브렌단 글리슨)가 강력한 리더로 군림하는 무리 속에서 아들 ‘채드’(마이클 패스벤더)는 약탈 범죄를 일삼으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기 일쑤다. 고정된 거처 없이 이동식 카라반에서 무법자처럼 살아온 그지만, 아내 ‘켈리’(린제이 마셜)의 보살핌 아래 성장하는 두 아이만큼은 꼬박꼬박 학교에 보내며 자신과 다르게 살길 바란다. 미묘한 변화의 낌새를 눈치챈 ‘콜비’는 ‘채드’를 폭력적으로 통제하려 든다.

간단평
보편적인 세상의 가치관 따위는 아랑곳 않고 ‘지구는 평평하다’는 식의 억지 사상을 주입하는 괴팍한 아버지가 있다. 학교에는 갈 필요 없으니 도둑질을 해 오라고 압박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를 침범하는 것들>의 주인공 ‘채드’는 그런 아버지의 폭력적인 통제를 벗어날 여지 없이 성장해, 거칠고 투박한 무법자가 됐다. 주지사의 집을 약탈하고 공권력을 조롱하며 세상과는 동떨어진 건달 무리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그는, 스릴 넘치는 자동차 추격으로나마 잠재된 탈주 본능을 드러낼 뿐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에게만큼은 자신의 거친 삶을 물려주지 않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부터, 영화적 긴장감이 팽팽해진다. 그를 못마땅해하는 아버지 ‘콜비’역의 브렌단 글리슨이 내뿜는 카리스마도 강렬하다. 어린 아들이 보다 넓고 안전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은근히 이끄는 ‘채드’역의 마이클 패스벤더는 섹시한 야성미를 보여주는 동시에 투박하지만 애정어린 아버지의 얼굴까지 너끈히 소화한다. TV 시리즈 ‘닥터 후’를 연출한 아담 스미스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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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아버지와의 갈등을 매듭짓지 못한 분, 어쩌면 위안이 될지도
-거칠고 투박하지만 자녀에게 조금 더 나은 삶을 선물하고픈 마음만은 진실한 당신
-<셰임> <노예12년> <에이리언> 단단한 필모그래피 구축해온 마이클 패스벤더 주연작
-아버지에게 강력한 통제받아본 적 없다면 다소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법도 규율도 소용없는 구제 불능 무리의 거친 인생, 따뜻하게 바라볼 마음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일, 잠시 미뤄두고 싶은 타이밍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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