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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인류애를 경험하게 될 진귀한 영화적 체험 (오락성 10 작품성 10)
덩케르크 |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배우: 핀 화이트헤드, 톰 하디, 마크 라이런스, 케네스 브래너, 킬리언 머피, 아뉴린 바나드, 해리 스타일스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전쟁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7월 20일

시놉시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 영국군을 포함한 연합군 40만 명은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다. 출구는 조류가 자주 바뀌는 거친 바다뿐이지만, 수송선은 도착하기 무섭게 공격당한다. ‘토미’(핀 화이트헤드)는 동료 병사 ‘깁슨’(아뉴린 바나드)과 필사적으로 탈출을 감행하나 매번 실패한다. 소식을 들은 인근 마을의 선주 ‘도슨’(마크 라이런스)은 자신의 배를 끌고 사병을 구출하러 간다. 조종사 ‘파리어’(톰 하디)와 영국 공군은 상공에서 독일군 전투기를 격추한다.

간단평
우리가 알던 그 전쟁물과 <덩케르크>는 완전히 다르다. 죽고 죽이는 전장이 아니라, 철수 작전이 펼쳐지는 덩케르크 해안이 배경이다. 그러니 전쟁물의 외피를 쓴 ‘생존’ 드라마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이야기는 세 축으로 구성된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사병 ‘토미’의 1주일,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자기 배를 몰고 달려오는 선주 ‘도슨’의 하루, 상공에서 적군 전투기를 격추하는 조종사 ‘파리어’의 한시간이다. 특별한 대사도 없이, 시간적 길이가 다른 세 이야기를 한 데 뒤섞어 한 편의 극사실주의 이야기로 완성시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능력이 감탄스럽다. 65mm 필름 카메라와 IMAX 카메라를 혼합해 촬영한 영상의 품질도 대단해, 상공 시퀀스에서는 실제로 전투기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광활한 하늘과 거품 낀 바다를 비추며 힘껏 확장됐던 화면비가 인물을 비출 때는 납작하게 축소되며 최대한의 영상효과를 구현한다. <진주만>(2001) <인터스텔라>(2014) 등 스케일 큰 영화의 음악을 전담해온 한스 짐머는 실제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공포스러운 음향 효과를 극대화한다. <덩케르크>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그 사단이 선사하는, 1940년 5월의 덩케르크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진귀한 영화적 체험이다. 생존을 위한 엄청난 발버둥 끝에 찾아오는 감동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꼭, 대형 IMAX 스크린에서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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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극장에서 영화를 볼 생각이라면, 가장 먼저 <덩케르크>를 고려해볼 것
-IMAX 화면에 최적화된 스케일 큰 수작 보고 싶었다면 지금이 바로 기회
-실제 철수작전을 영화화한, 역사와 인류에 대한 강렬한 애정이 담긴 작품
-영상과 사운드에 압도당하는 영화보단 소소하고 가볍게 즐길 작품 찾는다면
-총칼과 포탄 난무하는, 대규모 전투신 펼쳐지는 전쟁물을 기대한다면
-때로는 직접적인 감정 표현도 필요하다! 최소화된 대사 답답해하는 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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