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를 만든 그 날의 ‘썸’들 (오락성 5 작품성 5)
여자들 | 2017년 7월 27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이상덕
배우: 최시형, 전여빈, 채서진, 요조, 유이든, 전소니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8월 3일

시놉시스
글쓰기에 고민이 많은 작가 ‘시형’(최시형)은 우연히 고양이를 찾는 ‘여빈’(전여빈)을 만나고, 마을 장터에서 후배 ‘서진’(채서진)와 마주친다. 서점을 운영하는 ‘수진’(요조)와 술잔을 기울이고, 잡지회사 대리 ‘이든’(유이든)과 식사한다. 오키나와에서는 ‘소니’(전소니)와 동행한다. 여섯 명의 여자들과의 썸인듯, 아닌듯한 관계를 경험하며 글을 쓰려는 자신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 나간다.

간단평
‘시형’은 20대 작가다. 하지만 왜 글을 쓰려 하는지,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영화는 그가 썸인듯, 아닌 듯한 여섯 명의 여성과 차례로 마주치고 대화하며 자신의 글쓰기를 조금씩 돌아보는 과정이다. 여름, 겨울로 계절이 바뀌고 시골 마을과 도시 외곽의 밤거리, 일본 오키나와로 배경을 옮기는 동안 정체 모를 묘한 여자, 귀엽고 편안한 여자, 논쟁이 가능한 여자, 잘 보이고 싶은 여자와 교류한다. ‘인위적이지 않은 글’, ‘의미가 있는 글’을 추구하는 작가 초년생 남성의 고민을 드러내지만 특별한 에피소드보다는 식사 자리, 술자리 등에서 벌어지는 대화 위주다. 자신만의 ‘작가 진정성’에 심취한 듯한 표정과 발언을 이어가는 캐릭터가 왕왕 꽁하고 찌질해 보이는 구석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 영화 전체가 홍상수 감독 작품의 영향권 안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거미, 정기고 등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이상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17년 7월 27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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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방향성 고민하는 작가 초년생, 바로 당신 이야기라면
-썸인듯, 썸아닌 관계의 오묘한 매력 즐길 줄 아는 분
-블록버스터 흘러 넘치는 극장가, 가끔은 잔잔한 영화가 필요한 분
-제목 보고 여성주의적 작품 기대했다면, 그것은 전혀 아닙니다
-‘찌질한 남주인공’과 ‘어떤 여자’의 이야기, 홍상수 감독 영화로 족한 분
-기승전결 또렷한, 서사 살아있는 드라마 선호한다면 적절치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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