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퓨에 의한, 플로렌스 퓨를 위한 작품 (오락성 6 작품성 7)
레이디 맥베스 | 2017년 7월 27일 목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윌리엄 올드로이드
배우: 플로렌스 퓨, 폴 힐튼, 크리스토퍼 페어뱅크, 코스모 자비스, 나오미 아키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시간: 89분
개봉: 8월 3일

시놉시스
남편에게 종속돼 모든 자유를 빼앗긴 ‘캐서린’(플로렌스 퓨), 고요한 저택에 갇혀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자신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하인 ‘세바스찬’(코스모 자비스)에게서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때부터, 그녀는 모든 금기를 깨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게 되는데…

간단평
<레이디 맥베스>는 순수한 소녀가 욕망을 분출하고 끝내 권력을 탐하는 전복적인 모습을 절제된 언어 속에서 담는다. 대사와 음악 같은 청각 효과를 최대한 배제하고, 저택과 숲이라는 동일한 배경 및 반복적인 화면구도 속에서 미세하게 변해가는 ‘캐서린’의 태도에 집중한다. 정갈하고 낮은 채도의 미장센은 남편으로부터 억압받는 소녀의 씁쓸한 심리를 대변함과 동시에, ‘캐서린’이라는 피사체를 더욱 부각시킨다. 초반 꼿꼿한 자태의 그녀는 하인 ‘세바스찬’과 격렬한 사랑에 빠진 뒤 흐트러진 자세를 보여주며 영영 돌아 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듯한 위태로움을 전한다. ‘세바스찬’과의 관계에 위기가 찾아오자 연쇄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그녀. 섬뜩함보다는 애잔한 마음을 부르는 게 이 영화가 가진 아이러니다. 결국 <레이디 맥베스>는 ‘캐서린’을 연기한 플로렌스 퓨의, 플로렌스 퓨에 의한, 플로렌스 퓨를 위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연극 및 오페라 연출자 윌리엄 올드로이드의 장편 데뷔작이며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2017년 7월 27일 목요일 | 글_김수진 기자(Sujin.ki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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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임에도 영리하게 불어 넣은 예술적 풍미
-‘캐서린’ 플로렌스 퓨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압권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 다분하다면 대리만족 할 기회
-치정, 그리고 살인… 원초적 본능에 기반한 이야기 취향 아닌 분
-화려한 의상, 소품, 세트 한껏 충족된 시대극 선호자
-바람 피운 연인과 휴전상태라면… 한층 섬뜩한 이야기로 다가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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