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과 침묵 속에서 대미를 장식하다 (오락성 7 작품성 9)
혹성탈출: 종의 전쟁 | 2017년 8월 10일 목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맷 리브스
배우: 앤디 서키스, 우디 해럴슨, 스티브 잔, 아미아 밀러, 카린 코노발, 테리 노터리
장르: 액션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시간: 140분
개봉: 8월 15일

시놉시스
전 세계에 퍼진 치명적인 바이러스 ‘시미안 플루’로 인해 유인원들은 나날이 진화하는 반면, 살아남은 인간들은 점차 지능을 잃고 퇴화해 간다.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진화한 유인원의 리더 ‘시저’(앤디 서키스)는 유인원들을 몰살하려는 인간군 ‘대령’(우디 해럴슨)에 의해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고 분노한다. 진화한 유인원이 언젠가 인간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인간성마저도 버려야 한다는 대령. 더 이상의 자비와 공존은 없다며 가족과, 자유와, 터전을 위해 전쟁에 나서는 ‘시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지는데…

간단평
유인원의 리더 ‘시저’는 인간과의 전쟁을 선언한 ‘코바’와 다른 노선을 택한다. ‘야만성’을 버리고 ‘공존’을 모색한 것. 영화는 말을 타고 설원 위를 달리는 유인원 무리의 자태를 통해 이들이 인간과 비등한 사고력를 지녔다는 걸 시사한다. 그리곤 진화의 대가로 ‘시저’가 여느 인간처럼 신념 붕괴의 위기를 마주하게 만든다. 가족을 잃고 복수심에 휩싸인 ‘시저’. 그 앞에 퇴화 중인 인간 소녀 ‘노바’가 등장하고, 영화는 침묵의 여정을 통해 복수와 연민, 혹은 공존 사이에서 방황하는 ‘시저’의 내적 갈등을 부각시킨다. 그와 대립하는 인간군 ‘대령’의 경우, 악의 축으로 비교적 설득력 있게 대두된다. 그가 유인원을 견제하는 모습은 인간의 멸종을 막기 위한 ‘대의’에 기반한 결과다. 이처럼 맷 리브스 감독의 철학이 담긴 각본은 웨타의 보다 진보한 기술력과 만나 한층 섬세하게 빚어졌다. 여기에 장엄한 사운드와 광활한 대자연 미장센까지 더해져 <혹성탈출>의 대미를 훌륭하게 장식한다. 특히 막판에 건네는 기나긴 여운은 마지막 시리즈로서의 존재가치를 더 높인다.

2017년 8월 10일 목요일 | 글_김수진 기자(Sujin.ki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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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복수심 가운데 고뇌하는 ‘시저’, 시작부터 빠져들지도
-디테일해진 표정! 다양해진 캐릭터! 정점 찍은 웨타의 기술력
-광활한 설원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스펙터클한 전투신
-오락영화 치곤 묵직하고 엄숙한 분위기, 살짝 당황할 수도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대규모 전투신을 바랐다면
-화려한 편집, 톡톡 튀는 색감, 흥겨운 사운드 선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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