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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체의 뇌와 내장까지 뜯어보는 ‘부검 공포’ (오락성 6 작품성 6)
제인 도 |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안드레 외브레달
배우: 브라이언 콕스, 에밀 허쉬, 올웬 캐서린 켈리, 오펠리아 로비본드
장르: 공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86분
개봉: 8월 23일

시놉시스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여성 시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경찰은 전문 부검사 ‘토미 틸든’(브라이언 콕스)에게 부검을 맡긴다. 아들 ‘오스틴 틸든’(에밀 허쉬)는 여자친구(오펠리아 로비본드)와의 약속까지 미루고 아버지를 돕는다. 평온해 보이는 시체는 해부를 거듭할수록 잔인하게 고문 받은 흔적이 드러나고, 작업이 진척될수록 공포스런 괴현상이 부검소를 엄습하는데…

간단평
어느 저녁,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체 한 구가 부검소에 들어온다. 새하얗다 못해 창백한, 그럼에도 상당한 미모의 여성 시체는 신원미상자를 의미하는 ‘제인 도’로 불린다. 전문 부검사 ‘토미’와 아들이 든 메스 앞에서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죽은 몸 ‘제인 도’는 자신의 내장까지 낱낱이 부검 당하며 영화적 정서를 위해 제대로 헌신한다. 이 작품의 공포감은 신체를 절개하고 뇌와 내장까지 헤집는 징그러운 해부의 과정에 있다. 영화는 자주 ‘제인 도’ 역을 소화한 올웬 캐서린 켈리 얼굴을 비추는데, 아름다우면서도 무감각한 표정과 차마 두 눈을 뜨고 보기 어려운 치밀한 해부 과정이 대조되며 관객에게 심정적 괴로움을 안긴다. 깜짝 놀라게 하는 단순한 공포 대신 징그러운 ‘부검 공포’라는 특색을 밀어붙이며 중반부까지 관객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는다. 마녀사냥의 역사를 들추며 초자연적 현상을 그리는 후반부부터 영화적 긴장감이 크게 하락하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 <트롤 헌터>(2010)를 연출한 안드레 외브레달의 신작이다.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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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인형의 저주, 상어까지 어지간한 공포/스릴러 섭렵했다면 ‘부검 공포’ 도전하길
-예매 경쟁 밀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아쉽게 못본 분, 이번이 관람 적기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보다 은근히 마음 옥죄는 징그러운 공포 선호한다면 제격
-뇌, 복부, 내장까지 뜯어보는 수위조절 없는 징그러움 견딜 자신 없다면
-부검으로 시작해서 마녀사냥의 역사까지? 뜬금없는 흐름에 갸웃할 당신
-용두사미형 공포물 싫어한다면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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