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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아프리카의 문제, 로맨스는 거들뿐 (오락성 6 작품성 6)
오직 사랑뿐 | 2018년 2월 7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엠마 아산테
배우: 데이빗 오예로워, 로자먼드 파이크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2월 08일

시놉시스
1947년 영국, 댄스파티에서 만난 ‘세레체’(데이빗 오예로워)와 ‘루스’(로자먼드 파이크)는 첫눈에 반해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아프리카 베추아날란드의 왕위를 계승해야 하는 왕족 ‘세레체’ 가문에서는 영국의 평범한 사무직원이자 백인인 ‘루스’를 강력히 반대한다. ‘루스’의 가족 역시 흑인 ‘세레체’를 천대한다. 결혼을 밀어붙이려는 두 사람의 행동은 이내 외교 문제로까지 번지고 마는데…

간단평
1947년, 아프리카의 보츠와나공화국은 베추아날란드라는 왕정이었고 영국의 보호령이었다. 왕위계승자이던 ‘세레체’가 ‘아파르트헤이트’라는 극심한 인종차별 정책을 실행하려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합병되지 않기 위해 한동안 영국에 보호를 요청한 까닭이다. <오직 사랑뿐>은 영국에 머물던 그가 우연히 백인 여성 ‘루스’와 사랑에 빠지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로맨스는 거들 뿐, 실제로 영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두 사람의 결혼에 인종 문제 이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당시의 외교, 정치, 사회적 맥락이다. 영국 노동당이 처칠의 보수당에 패배하는 정치적 변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외교 이권 문제, 베추아날란드가 왕정에서 민주국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주된 흐름이다. 로맨스는 자칫 경직되기 쉬운 정치사회극의 흐름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정도다. 보츠와나공화국 초대 대통령 세레체 카마와 퍼스트레이디 루스 윌리엄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2018년 2월 7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사랑의 힘으로 모든 걸 이겨낸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이지 믿고 싶은 실화
-베추아날란드? 보츠와나공화국?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 대해 배우게 될 듯
-영국 노동당과 보수당의 격돌, 아파르트헤이트의 시작… 눈길 끄는 시대적 배경
-제목만 보고 <내 사랑> 정도의 로맨스 기대한다면… 로맨스는 사실상 거들뿐
-외교, 정치, 시대가 맞물린 드라마, 약간은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눈물 쏙 빼거나 웃음 만발하거나, 어느 쪽이든 호소력 짙은 드라마 찾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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