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앞에 선 섹시한 흑인 히어로와 빌런 (오락성 8 작품성 8)
블랙팬서 | 2018년 2월 14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라이언 쿠글러
배우: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조던, 루피타 니옹, 레티티아 라이트, 다나이 구리라, 다니엘 칼루유야, 마틴 프리먼
장르: 액션, SF,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34분
개봉: 2월 14일

시놉시스
희귀 금속 비브라늄으로 첨단 과학 기술을 누리게 된 아프리카 왕국 와칸다는 절차에 따라 ‘티찰라’(채드윅 보스만)에게 왕위를 계승한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혹독한 차별을 경험하고 돌아온 ‘에릭 킬몽거’(마이클 B.조던)는 급진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왕좌를 노리고, 과학자 ‘슈리’(레티티아 라이트)가 만든 ‘블랙 팬서’ 수트를 차지한다. ‘티찰라’는 그간 감춰왔던 왕국의 정체를 드러내고 세상을 구할 때가 왔음을 직감한다. 그의 연인 ‘니키아’(루피타 니옹)와 전사 ‘오코예’(다나이 구리라)도 함께 활약한다.

간단평
시대의 문제를 직시하면서도 충분히 섹시하다. 마블 작품 최초의 흑인 히어로 솔로무비인 <블랙팬서>는 트럼프 시대의 유색인종이 경험하는 여러 위협을 배경 삼는다. 세상 문제에 나서는 방식을 두고 강력히 충돌하는 두 흑인 ‘티찰라’와 ‘킬몽거’의 대립은 철저한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살아있는 맥락 안에서 작동한다. 혹독한 차별을 경험한 빌런 ‘킬몽거’역의 마이클 B.조던이 작품에 불어넣는 강력한 선동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메시지가 또렷한 만큼, 오락성도 뒤지지 않는다. 발전한 과학기술로 설계된 아프리카 왕국의 비주얼, 상상력으로 뒷받침한 전투신, 매혹적인 보라빛과 황금빛 슈트 대결이 시각을 압도한다. 폭포 앞에서 벌어지는 왕위 계승전 등 화려하고 도발적인 아프리카의 전통과 문화를 대변하는 시퀀스는 관객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하다. ‘슈리’, ‘니키아’, ‘오코예’ 등 흑인 여성 캐릭터가 약진하는 반면 백인 남성 ‘마틴 프리먼’은 의도적으로 철저한 조연으로 활용됐다. 부산 촬영분은 국내 관객에게 소소한 재미를 안길 듯하다. 엔딩크레딧 이후 두 개의 쿠키 영상이 준비돼 있다.


2018년 2월 14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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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팬, ‘어벤져스’ 팬, 히어로물 선호자라면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작품
-최초의 흑인 히어로, 과연 어떻게 그려졌고 어떤 명분으로 세상에 나설까? 궁금한 분
-판타지의 생명력은 현실 문제와의 접점을 잘 찾는 데 달렸다고 믿는 분
-현실에도 넘쳐나는 트럼프 시대의 그림자, 히어로물에서까지 느끼고 싶지 않은 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등 마블 특유의 유머 좋아한다면, <블랙팬서>는 좀 진지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 이런 장르 정신 산란하게 느껴지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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