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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남성 서사를 폭력성으로 채우다 (오락성 4 작품성 4)
퍼즐 | 2018년 2월 19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임진승
배우: 지승현, 강기영, 이세미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0분
개봉: 2월 22일

시놉시스
‘도준’(지승현)은 겉으로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실은 기러기 아빠로 지내며 갈수록 심해지는 의처증에 괴로워한다. 우연히 아내를 닮은 여인 ‘세련’(이세미)을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그는 다음날 아침 돌연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회사 동료이자 친구 ‘용구’(강기영)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협박은 끊이질 않고, 결국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을 찾아 나서는데…

간단평
의처증으로 아내와 자신을 괴롭히던 기러기 아빠가 돌연 부적절한 혼외 성관계를 갖는다. 단순한 ‘실수’ 정도로 마무리하려던 일이 예상치 못하게 제 삶을 꼬아버리고, 살인자로 몰린 그는 제 삶의 모든 것을 앗아가려는 누군가의 협박에 크게 분노한다. <퍼즐>은 그런 남성 주인공의 분노와 복수 감정에 힘입어 상황을 진전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추격이라는 콘셉트의 매력은 분명 기대할만한 데가 있다. 하지만 아내와 가족을 기만한 자신은 잊고, 그저 협박당하는 자신에 몰입해 정체 모를 타인을 쫓는다는 남성의 서사는 영화 전체를 추동하기에는 설득력이 빈약하다. 인물도 사건도 관객을 충분히 설득할 만큼 입체적이지 못한 반면 그 과정에서 묘사되는 잔혹한 폭력성은 빈도도 정도도 지나치게 느껴진다. 중간중간 사회 비판적 요소가 등장하고 미국 공포 영화의 상징 격인 삐에로 탈도 활용되지만 작품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기능적으로 소비된다. 뒤통수를 치는 듯한 마지막 반전이 존재한다.


2018년 2월 19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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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스릴러에 잔혹함을 입혔다, 이게 딱 내 취향이라면
-뒤통수 치는 듯한 마지막 반전 등장하는 작품 좋아한다면
-내 인생을 망치는 이에게 잔혹한 복수를, 영화로 대리만족 하고싶다면
-사람 찌르고 패고 죽이고… 잔인한 영화 안 좋아한다면 선택하지 말길
-의처증, 혼외 성관계, 협박당하는 나… 빈약하고 흔한 남성 서사 별로인 분
-포스터를 장식한 섬뜩한 삐에로 탈, 의미 있는 소재로 활용될 걸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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