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감도 풍자도 너무 부족해 (오락성 4 작품성 4)
게이트 | 2018년 3월 2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신재호
배우: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장르: 범죄, 코미디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2월 28일

시놉시스
기억 잃은 전직 검사 ‘정진’(임창정)은 금고털이 전문가 ‘장춘’(이경영)과 그의 처남 ‘철수’(이문식)와 같이 금고털이 계획을 세운다.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던 ‘소은’(정려원)은 아버지 ‘장춘’의 위험한 계획을 알게 되고, 자신을 괴롭히던 사채업자 ‘민욱’(정상훈)의 금고를 터는 조건으로 합류한다. 그들은 이내 청와대 비선 실세로 추정되는 여성의 어마어마한 금고를 털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고 마는데…

간단평
케이퍼 무비에 기대할만한 긴박감도, 비선 실세를 빗댄 이야기에 기대할만한 풍자도 부족하다. <게이트>는 인생 역전을 위해 모인 이들이 금고를 터는 과정을 그린다. 하지만 관객이 두뇌를 쓰게 만드는 지점은 거의 없다. 귀를 대고 소리를 듣는 재래식 금고털이법이 최첨단 IT 기술을 이용한 신식 방법으로 변화했다는 건 흥미롭지만, 그 장면을 보여주는 방식은 대단히 단순하다. 생활고, 병원비 마련, 부성애 등의 이유로 범죄에 합류한 이들의 사연이 은유 없이 드러나는 바람에 세련된 맛도 다소 떨어진다. 무엇보다 청와대 비선 실세로 추정되는 자의 어마어마한 금고를 터는데도 카타르시스가 거의 없는 건, 큰 문제다. 비선실세라는 자가 무슨 악행을 저질렀는지 전혀 묘사하지 않기 때문일 텐데, 아무리 시대적 화젯거리에 기댄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속 시원한 풍자를 염두에 뒀다면 작품만의 이야기는 확보 했어야 한다. 정상훈은 고영태를 연상케 하는 ‘고민욱’이라는 이름의 사채업자를 연기하고, 그와 묘한 관계에 놓인 ‘누나’는 최순실 떠올리게 하는 외모로 등장한다. <치외법권>(2015) <대결>(2016)을 연출한 신재호(신동엽) 감독의 신작이다.

2018년 3월 2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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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비선 실세 최순실의 금고를 턴다는 것 같은데… 내용 궁금하다면
-임창정, 정상훈이 보여주는 유머 좋아하는 편이라면
-모처럼 스크린 앞에 선 정려원, 격려해주고 싶다면
-비선 실세를 곤경에 빠트리는 통쾌함이나 시대를 향한 시원한 풍자 기대한다면
-생활고, 병원비 마련, 부성애... 은유 없이 드러나는 사연들 부담스럽다면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작품일 것 같은 슬픈 예감은 꼭 틀리지 않더라…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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