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와 파괴자의 기이한 공생 (오락성 6 작품성 7)
팬텀 스레드 | 2018년 3월 5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빅키 크리엡스, 레슬리 맨빌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0분
개봉: 3월 8일

시놉시스
1950년 런던, 왕실과 사교계 드레스를 만드는 고급 의상실 우드콕의 디자이너 ‘레이놀즈’(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자신만의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완벽하게 짜인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첫눈에 반한 젊은 여인 ‘알마’(빅키 크리엡스)와 함께 살지만, 자기 생활의 어떤 변화나 균열도 허락하지 않는다. 큰 상실감과 분노를 느낀 ‘알마’는 ‘레이놀즈’의 완벽한 삶을 망치고 그가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내는데…

간단평
대중적인 사랑 이야기는 확실히 아니다. 하지만 여러 번 곱씹게 만드는 관계를 그렸다는 건 분명하다. <데어 윌 비 블러드>(2007) <마스터>(2012)로 평단의 큰 호평을 끌어내며 PTA라는 애칭까지 얻은 폴 토마스 앤더슨의 신작 <팬텀 스레드> 이야기다. 자신만의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완벽하게 짜인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디자이너와 그런 그의 삶을 망가트리고야 마는 젊은 여인의 관계를 다룬 영화는, 얼핏 파괴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PTA가 보여주는 건 오히려 두 사람의 기이한 공생법이다. 자기 삶이 저주에 걸렸다고 믿는 완벽주의자와 그의 강박을 치명적인 독으로 깨부숴버리는 자가 어떤 심리를 안고 서로 삶에 밀접히 맞물리게 되는지 정밀 묘사한다. 수작업으로 여러 벌의 드레스를 만들어내는 고풍스러운 작업 영상과 전체 분위기를 능숙히 조율하는 배경음악이 어울려 하나의 숨결을 형성한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빅키 크리엡스의 연기와 호흡도 상당히 품격 있다.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조니 그린우드가 배경음악을 맡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2018년 3월 5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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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 폴 토마스 앤더슨 작품 믿고 본다면
-예술적이라는 말 절로 흘러나오는 영상미와 배경음악, 작품 선택 주요 기준이라면
-쉽고 편하게 이해되는 사랑보다 한참 곱씹게 만드는 깊이 있는 관계가 좋다면
-메시지는 쉽고 단순한 작품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대중적인 작품이 좋다면
-또 아버지뻘 남자와 딸뻘 여자? 보는 이에 따라서는 관계 자체가 비호감일 지도
-누군가에게는 평론가의 해석이 필요한 영화, 조금은 머리 아프다고 느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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