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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한 예술가와 참전 동료, 국가를 상대로 사기를 벌이다 (오락성 7 작품성 7)
맨 오브 마스크 | 2018년 4월 9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알베르 뒤퐁텔
배우: 알베르 뒤퐁텔,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 로랭 라피테, 닐스 아레스트럽, 에밀리 드켄, 멜라니 티에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4월 12일

시놉시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9년, 전장에서 얼굴 하관에 큰 상처를 입고 돌아온 병사 ‘에두아르’(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는 늘 가면을 착용한다. 동료 병사 ‘알베르’(알베르 뒤퐁텔)는 은행 출납원이라는 직업을 잃고 근근이 생계를 이어간다. 두 사람은 국가가 진행하는 전쟁 추모비 제작 사업을 상대로 사기를 벌이려 한다. 하지만 ‘에두아르’의 아버지(닐스 아레스트럽)는 물론 전장에서 악명 높던 ‘프라델 중위’(로랭 라피테)까지 그 사기에 얽혀들며 상황은 위험천만해지는데…

간단평
영화가 전쟁 ‘이후’의 비극과 고통을 그리는 방식은 다양하다. <맨 오브 마스크>가 선택한 소재는 예술 그리고 사기극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9년, 두 명의 참전 병사가 등장한다. 한쪽은 얼굴 하관에 큰 상처를 입어 절망한 천재적인 예술가이며 또 다른 한쪽은 전쟁 전 출납을 담당하던 은행원이다. 공동의 트라우마를 안고 일상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비석을 제작하겠다는 국가사업을 대상으로 한판 사기극을 벌이려 한다. 다만 사기극의 내용이 참신하거나 그 진행 과정이 긴박감 넘치는 쪽은 아니다. 관객에게 소구하는 건 오히려, 훼손된 얼굴을 가리기 위해 직접 탈을 만들어 쓰는 ‘에두아르’가 뿜어내는 고통스러운 예술가의 분위기다. 그런 그를 보좌하며 사기행각을 돕는 ‘알베르’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힘없는 중년의 씁쓸한 감성을 세련되게 전한다. 시대적 분위기를 고증한 영상과 미술도 훌륭한 편. 피에르 르메트르의 소설 <오르부아르>가 원작이며, ‘알베르’의 입을 통해 지나온 이야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 2,000만 유로의 제작비가 투입된 프랑스산 블록버스터로 자국에서 180만 관객을 모았다. 제43회 세자르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비롯한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2018년 4월 9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전쟁 ‘이후’의 사람들을 묘사한 작품에 늘 관심 많다면 꽤 괜찮을 선택
-사기극이라는 특정한 사건, 쉽게 따라갈 수 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편
-1919년의 건물과 의상, ‘에두아르’의 다채로운 탈을 구경하는 것도 은근한 묘미
-두뇌 싸움을 하게 만들 참신한 사기극 기대한다면, 그런 매력은 약한 편
-평범한 사람은 그저 국가에 이용만… 씁쓸한 기분 느끼고 싶지 않다면
-시대적인 비극을 상기시키는 것보단, 잠시 잊게 해줄 작품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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