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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스위스, 투표권 쟁취에 나선 주부들 (오락성 6 작품성 6)
거룩한 분노 |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페트라 볼프
배우: 마리 루엔베르게르, 맥시밀리언 시모니슈에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6월 28일

시놉시스

1971년 스위스의 작은 마을, ‘노라’(마리 루엔베르게르)는 두 아들과 남편 그리고 시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요리부터 청소, 빨래 등 모든 집안일을 척척 해내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예전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면접의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남편의 반대로 무산되고, 마음 한편에선 부당함을 느낀다. 마침 스위스는 여성에게 투표할 권리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찬반 논란이 한창인데....

간단평

저항문화의 상징이 된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1970년대 초반은 학생운동, 흑인운동, 여성해방운동 등 세계적으로 변화와 변혁의 시기였다. 시대의 큰 흐름에 아랑곳없이 가부장적 사고가 지배하던 스위스 작은 마을이 <거룩한 분노>의 배경이다. 민주주의가 발달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하지만, 스위스는 1971년 2월 7일 유럽에서 가장 늦게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국가였다. 영화는 바로 이 시기의, 페미니즘에 눈뜨기 시작한 주부들을 주인공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조명한다. 여성 참정권 인정 여부를 여성이 아닌 남성에게 묻고 남성이 결정하는 아이러니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반기든 주부들. 영화는 모임 결성, 벽보와 전단지 제작, 도시에서 열리는 시위 참가 등의 과정을 거쳐 가사 파업 나아가 성 파업에 이르는 그녀들의 행보를 따라간다.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꾸려나가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가꾸기 위해 합리적 협업을 주장하는 주부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남성을 배척하거나 남성과 여성의 이분적인 대결 구도로 몰고 가지 않고, 정치 사회적 색채가 옅은 편으로 혹시 영화가 과하게 공격적이거나 과격하지 않을지 우려했다면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스위스 출신 신예 감독 페트라 볼프는 제16회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2017)에서 감독상을, ‘노라’역의 마리 루엔베르게르는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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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스위스, 여성에게 참정권이 없었다고? 좀 더 알고 싶다면
-스위스에서 만나는 골수 가부장적 현장, 나름 색다를지도
-정치 사회적 색채가 과하게 진할까 우려했다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공감할 요소가 더 많다는
-가족을 위한 집안일이 거룩한 헌신이고 당연히 여성의 몫이라고 확신하는 분
-귀에 익숙하지 않은 영어 아닌 언어, 낯선 얼굴의 배우들. 이입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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