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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소녀, 그 품에서 성장한 아들 (오락성 4 작품성 5)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 2018년 7월 11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오카다 마리
배우: 이와미 미나카, 이리노 미유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7월 19일

시놉시스
씨줄과 날줄을 엮어 히비오르라는 신비로운 천을 짜내는 요르프족 소녀는 인간보다 훨씬 긴 삶을 산다. 어느 날 히비오르를 노리는 세력이 마을을 침입하자 요르프족 소녀 ‘마키아’(이와미 마나카)는 그로부터 도망쳐 인간 마을에 당도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갓난아기를 차마 외면하지 못한 ‘마키아’는 그에게 ‘아리엘’(이리노 미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본격적인 엄마 역할을 시작한다. 하지만 ‘아리엘’이 성장하면서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경험하게 되는데…

간단평
인간 세계와는 동떨어진 곳에서 고운 천을 짜내는 수려한 외모의 요르프족 사연을 들려주며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이별의 아침에 꽃을 장식하자>는 초반부터 상당한 판타지 세계를 예고하는 듯 보인다. 잘 만들어진 롤플레잉 게임을 연상시키듯, 장엄한 풍경과 분위기 있는 배경 음악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끌어 올린다. 독특한 능력을 소유한 종족과 그들 마을에 침입하는 세력, 자유를 박탈당한 괴수 등 광대한 세계관을 보여줄 것 같던 영화는 의외로, 요르프족 소녀가 인간 아들을 키우며 경험하는 모성 드라마에 집중한다.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훌륭한 엄마로 자리매김하는 주인공 서사가 이야기 전반을 끌고 나가는 동력이다. 다만 모든 여성 캐릭터를 모성 서사로 해석하고 때때로 여성에 대한 구시대적인 고정관념마저 드러내며 과유불급의 인상을 남긴다. 그간의 일본산 웰메이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담대한 통찰과 세계관을 떠올린다면 여러모로 아쉬울 수 있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2015)의 각본을 쓴 오카다 마리의 감독 데뷔작이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다.

2018년 7월 11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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