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만난 펠리니 그리고 ‘나’ (오락성 6 작품성 6)
펠리니를 찾아서 |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타론 렉스톤
배우: 세니아 솔로, 마리아 벨로, 메리 린 라즈스쿠브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7월 12일

시놉시스

딸에게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고 싶었던 ‘엄마’(마리아 벨로)의 과보호 속에 세상 물정 모르고 살던 ‘루시’(세니아 솔로). 그녀의 취미는 엄마와 고전 영화 보는 것이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생전 처음 일자리를 구하러 나갔다가 우연히 ‘펠리니 기념전’을 방문한 ‘루시’는 이탈리아 감독인 ‘페데리코 펠리니’의 작품에 흠뻑 빠진다. 어느 날 문득 ‘펠리니’를 만나고자 이탈리아행을 결심하는데....

간단평

<펠리니를 찾아서>의 주인공 ‘루시’(세니아 솔로)는 스무 살이 되도록 엄마와 함께 살고 한 번도 일해본 적이 없으며 흔한 친구도 없다. 그녀가 엄마와 함께 즐겨 보던 고전 영화 속 세상은 딸에게 아름다운 것만 보여 주고 싶었던 엄마가 만들어 놓은 세계와 흡사하다. 멋진 남녀 주인공이 꿈같은 로맨스에 빠지고 신나는 모험을 경험하는 그야말로 영화 같은, 현실과 괴리된 모습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현실을 외면하고 꿈속에서 살 수는 없는 법. 스스로 알을 깨고 나가야 할 때임을 은연중에 자각할 즈음, 우연히 접한 ‘펠리니’의 영화는 ‘루시’의 몸과 마음을 강타하고 그녀를 뒤흔들어 놓는다. 펠리니 영화 속 등장인물의 흉측한 모습도 이해할 수 없는 대사도 상상과 현실이 뒤섞인 난해함도 ‘루시’가 살아가야 할 현실의 모습에 다름아니다. ‘펠리니’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불현듯 이탈리아로 떠난 ‘루시’는 환상, 현실, 혹은 그 경계를 넘나들며 ‘펠리니’를 찾아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펠리니를 향한 오마주로 꽉 찬 영화는 종종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을 차용하거나 직접 등장시키곤 하는데, 반가울 수도 다소 맥락 없이 느껴질 수도 있는 지점이다. 신비한 외모의 세니아 솔로가 순진무구한 ‘루시’를 연기, 그녀의 최근작 <펫>(2016)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악동 '바트 심슨'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낸시 바트라이트가 실제로 펠리니를 찾아 이탈리아로 떠났었던 자신의 젊은 시절 경험을 살려 각본을 집필했다. 타론 렉스톤의 연출 데뷔작이다.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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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펫>과 완전히 달라진, 주인공 '루시'역의 세니아 솔로, 순수하고 그윽한 분위기 뽐내는
-<길>, <8 1/2>이탈리아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팬이라면. 그에 대한 오마주 가득!
-서사보다는 이미지, 영상에 주력한 영화를 좋아한다면
-혹시 '펠리니'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거나 그의 일대기를 예상했다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적당히 웃기고 상큼한 로코를 기대했다면
-종종 등장하는 혹은 차용해 온 펠리니의 작품 속 인물들. 뜬금없다고 느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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