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뭘까? 칸 영화제가 인정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질문 (오락성 7 작품성 8)
어느 가족 | 2018년 7월 24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키키 키린, 릴리 프랭키, 안도 사쿠라, 마츠오카 마유, 죠 카이리, 사사키 미유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21분
개봉: 7월 26일

시놉시스
할머니(키키 키린) 연금과 도둑질로 생활을 연명하는 가족이 있다. 큰딸 ‘노부요’(안도 사쿠라)는 일터에서 귀중품을 ‘슬쩍’하고, 사위 ‘오사무’(릴리 프랭키)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들 ‘쇼타’(죠 카이리)에게 도둑질을 가르친다. 둘째 딸 ‘아키’(마츠오카 마유)는 유사 성행위 업소에서 일하지만 생활비는 보태지 않는다. 어느 날, 아파트 베란다에 홀로 남겨진 어린 소녀 ’유리’(사사키 미유)를 집으로 데려와 돌보기 시작하면서 가족처럼 모여 살던 이들의 숨겨진 사연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간단평
<어느 가족>은 일본에서 가장 명망 있는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긴 작품이다. 할머니의 연금, 도둑질, 유사 성행위업소 근무 등으로 생활을 연명하는 다섯 명의 가족이 그렇지 않아도 비좁고 군색한 집에 어린 소녀를 들이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혈연 중심의 가족을 정석으로 여기는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서 등장한 영화는 ‘진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와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가족이 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태풍이 지나가고>(2016)로 ‘정석 가족’이었던 이들이 되레 흩어지고 마는 이야기를 그려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가족 드라마라는 장르에서 쌓아온 실력을 아쉬움 없이 발휘한 듯하다. 소외된 일본 빈곤층이 살아가는 방식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의연한 작품 색도 분명하다. 후반부에 들어 가족의 숨겨진 사연을 공개하는 이야기 설계가 안정적인 편이며 노년, 중년, 어린이 배우 모두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것 또한 장점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대표작 다수에 출연한 릴리 프랭키가 가족 중 유일한 성인 남성 배역을 맡았다.


2018년 7월 24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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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엇인지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 있다면
-피가 섞여야만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관객에게 어쩌면 더 울림 있을지도
-가족의 의미가 뭔지 고민하는 건 현실만으로도 충분, 영화로까지 접하고 싶지 않다면
-유머가 있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씁쓸해지는 작품 분위기, 덩달아 울적할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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