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부양하는 시리아 난민 청년, 과연 천사일까 (오락성6 작품성 7)
주피터스 문 | 2018년 7월 31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코르넬 문드럭초
배우: 솜버 예거, 메랍 니니트쩨, 기오르기 세르하미, 모니카 발사이
장르: 판타지, SF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8분
개봉: 8월 2일

시놉시스
의사 ‘스턴’(메랍 니니트쩨)은 뒷돈을 받고 수용소에서 난민을 빼내 주는 일을 한다. 어느 날, 부상을 당한 시리안 소년 '아리안'(솜버 예거)을 만난 ‘스턴’은 그에게 중력을 거스르는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스턴'은 국경에서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주겠다고 돕는척 하며 '아리안'의 신비한 능력을 이용, 돈벌이에 나서는데....

간단평
생존을 위해 인간에게 저항을 시도했던 유기견들의 이야기 <화이트 갓>(2014)에서 소모품처럼 쓰고 버려지는 개들의 모습을 그렸던 헝가리 출신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이 난민 문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현재 유럽은 시리아를 비롯한 무슬림 난민 유입과 이에 안전을 이유로 배척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의 득세 등 정치· 사회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헝가리 역시 예외가 아니다. 폐쇄 노선을 채택, 철저하게 난민을 통제 관리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신분증 뒷거래 등 돈벌이에 혈안이 된 자국민과 그 틈으로 테러를 획책하는 이들이 분명 존재한다. 우연히 공중부양 능력을 갖게 된 시리아 난민 청년과 그를 이용 혹은 돕는 헝가리 의사를 앞세운 <주피터스 문>은 난민, 테러, 포플리즘, 무력감 등 현시대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사안을 SF 장르 틀 안에 담는다. 난민과 천사를 한 인물 안에 이식하여 천시와 배척, 믿음과 구원 등 전복적인 상상력을 발휘한다. 다만, 우주를 무대로 한 낭만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를 기대하고 접근한다면 낭패 볼 여지 크다. 다소 낯선 헝가리 배경에 전반적으로 어두운 영상도 초반 몰입을 저해하는 요소. 하지만, 개들을 향한 학대와 이에 맞선 개들의 분노를 적나라하게 묘사 후 결국엔 평온한 화합으로 마무리했던 <화이트 갓>과 같이 <주피터스 문> 또한 비정한 현실과 인물들을 비추지만, 결국엔 희망으로 어루만진다. 영화의 타이틀인 ‘주피터스 문’은 약 70여 개 존재하는 목성(주피터)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Europa)를 지칭, 이는 유럽을 상징한다.


2018년 7월 31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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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의 전작 <화이트 갓>을 눈여겨봤던 분
-믿음의 대상을 잃고 방황하는 당신, 문득 하늘을 올려다볼 계기가 될지도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에 의지한 공중 부양 장면을 감상하는 것도
-혹시 우주를 무대로 한 SF 판타지를 기대했다면
-전반적으로 어두운 영상, 몰입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난민 배척 의지가 확고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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