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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도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가 있다 (오락성 5 작품성 6)
22 | 2018년 8월 9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궈커
배우: 박차순, 린아이란, 리메이진, 리아이롄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8월 14일

시놉시스
중국의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는 약 20만 명이다. 궈커 감독은 2014년 촬영 당시 생존해 있던 22명의 피해자를 찾아가고, 할머니가 된 그들 중 몇몇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한다. 중국 내 소수민족이기도 하고 한국인이기도 했던 그들은 카메라 앞에서 쉬이 꺼내기 어려운 기억을 조금씩 털어놓는다.

간단평
2014년, 궈커 감독이 촬영을 시작할 당시 중국에 생존해 있던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는 고작 22명이었다. 그래서 영화 제목도 <22>다. 영화는 그만큼 ‘기록’에 충실한 작품이다. 고령의 피해자 할머니를 직접 찾아간 제작진은 일상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들의 삶을 고요히 관찰하고, 어떤 시점에는 과거의 기억을 고통스럽게 꺼내어 놓는 그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한다. 중국에도 한국만큼 많은 일본군 성 노예가 존재하며 그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중국 관객에 알렸다는 점에서 <22>는 사회적 의미가 분명한 작품이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개봉해 5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제작비의 60배가량인 1억 7천만 위안(한화 290억 원)을 거둬들이며 중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다큐멘터리 그 자체만 놓고 보면 ‘기록’의 무게감에 비해 영상은 다소 단편적이고 부실한 느낌도 있다. 한국, 중국, 필리핀의 일본군 성 노예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영화만의 서사를 빚어낸 티파니 슝 감독의 <어폴로지>(2016) 등 여러 관련 다큐멘터리를 이미 접한 상황이라면, 내용과 별개로 영화의 형식 면에서는 특별한 점을 느끼기 어려울 듯싶다. 관련 주제를 다룬 극영화 <소리굽쇠>(2014)를 제작한 한국인 김원동 대표가 기획했다.

2018년 8월 9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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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의미가 있는 작품, 표 구매로 지지와 연대 보내고 싶다면
-중국 박스오피스 역사상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 기록 세운 작품, 그 정체 궁금하다면
- 누군가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귀 기울여 듣는 일, 내 기력이 덩달아 쇠진해질 것 같아 부담 간다면
- <귀향> <눈길> <어폴로지> … 그간 관련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꾸준히 봐 왔다면, 어느 정도는 비슷한 내용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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